“네이버가 폐쇄적? 경쟁사에만 닫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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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가리키는 수식어는 곧 그 대상을 바라보는 외부 창이다. 예컨대 ‘네이버’를 보자. ‘국내 대표 포털’이나 ‘토종 검색의 자존심’이라고도 하지만, 반대편 얘기는 다르다. ‘폐쇄 시스템’, ‘가두리 양식장’ 또는 ‘그린벨트’란 비아냥이 그렇다. 대개 네이버를 가리키는 부정적 수식어는 하나로 수렴된다. ‘닫혀 있다’는 얘기다.

그런가? 네이버는 정말 꽁꽁 닫힌 플랫폼인가?

네이버는 이런 평가를 줄곧 부담스러워했다. 한편으로는 섭섭한 심정도 있었던 모양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는 최대한 열고, 서비스 정책 결정도 늘 이용자 입장에서 하고자 노력했단다. 그런데도 유독 네이버엔 냉담하고 때론 날선 비판 목소리가 잦다. 왜일까.

NHN 서비스정책센터장을 맡고 있는 최인혁 이사를 만났다. 서비스정책센터장은 네이버가 크고 작은 서비스 정책을 결정할 때 최종 도장을 찍는 자리다.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인터뷰 내용을 되도록 빼놓지 않고 기록한다. 네이버의 태생적 배경부터 현재 고민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이 기회가 국내 포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적 논의로 확대되길 기대한다.

– 먼저 묻고싶다. 왜 네이버엔 ‘닫혀 있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걸까.

= 외부 시각은 다양하다. 네이버 서비스는 굉장히 많다. 외부 시각은 주로 한두 가지 서비스로 전체를 평가하곤 한다. 그러다보니 ‘네이버는 신선하지 않다’거나 ‘가두리 양식장’이란 얘기가 나온다. 네이버 전체를 보며, 각 서비스가 어떤 방향에서 나왔는지 볼 필요가 있다.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다. 동시에 포털이다.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검색 서비스를 위해서다. 검색과 포털, 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

– 그럼 검색 관점에서 네이버의 방향부터 소개해 달라.

= 네이버가 검색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한 건 1994년부터다. 당시엔 삼성SDS 안에서 검색을 만드는 부서 가운데 하나였다. PC통신 유니텔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검색을 우리가 만들었다. 1996년에는 ‘웹글라이드’란 이름으로 웹검색 서비스도 했다. 1997년에 네이버란 이름으로 사내벤처로 활동하다가, 1999년 분사하면서 독립 회사로 출범했다.

당시 네이버는 3~4위를 맴돌던 검색 서비스였다. 데이터베이스가 중요하다는 걸 그 때 깨달았다. 로봇이 긁어오는 웹검색으로는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찾아줄 수 없었다. 통합검색을 만든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지식iN도 그런 관점에서 만들었다. 그 전부터 ‘Q&A검색’이란 서비스를 했는데, 이용자가 직접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생각하게 됐다. 당시 몇몇 사이트가 그런 서비스를 하고 있었고, 네이버가 이를 벤치마킹해 만든 게 지식iN이다.

– 지식iN도 결국 검색 서비스를 풍요롭게 하려는 연장선에서 탄생한 서비스란 뜻인가.

= 그렇다. 검색 사업을 잘 하려고 만든 서비스다. 우리가 정보를 다 만들어 제공할 수 없으니, 이용자들이 직접 정보를 입력해달라는 뜻이다. 이용자가 생산한 DB를 검색에 집어넣는 시도를 최초로 한 곳이 네이버다. 그런 점에서 지식iN은 이른바 ‘웹2.0’ 개념이 들어간 서비스다.

네이버는 커뮤니티도 검색과 연관된 모델을 하고 싶었다. 아바타를 할까 블로그를 할까, 여러 모델을 고민하다가 블로그를 선택했다. 사람들이 깊이 있는 생각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을 제공하고자 했다.

블로그 잘 되려면 핵심은 두 가지다. 무엇보다, 내가 글을 썼는데 방문을 안 해주면 쓸 이유가 없다. 여기에 ‘소셜’한 관계가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블로그를 처음 만들 때부터 ‘이웃’과 ‘구독’ 개념을 넣었다. 소셜 기능이 안 들어가면 활성화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블로그 글을 다시 검색에 반영했다.

그러다보니 집단지성이 많이 들어와야 하는데, 당시 여럿이 함께 글 쓰기에 가장 적당한 서비스가 카페였다. 카페 DB를 검색에 넣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다음 카페도 싸이월드 미니홈피도 모두 검색을 막아놓았다. 네이버가 카페 서비스를 내놓은 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카페는 사람을 묶어주는 서비스다. 많은 이들이 쉽게 찾아오게 하려면 멤버가 아니더라도 쉽게 찾아와야 한다. 그래서 네이버는 열린 카페를 지향했다.

–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에 대해서도 검색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지적도 따랐다.

= 2005년께 블로그가 대중화하기 시작하면서 그런 비판을 받았다. 우선, 네이버는 외부 블로그를 검색해주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웹검색 결과는 네이버 핵심 DB가 아니다. 무시하는 게 아니다. 웹검색 결과에 이용자가 원하는 데이터가 많이 없었다. 네이버는 검색을 잘하고 싶은 회사지, 블로그로 돈을 벌지는 않는다. 일 년에 수백억원씩 블로그에 투자하고, 방문자 첫화면과 검색으로 돈을 번다.

결국은 검색으로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이다. 당시 웹문서엔 좋은 콘텐츠가 별로 없었다. 외부 블로그가 검색에 잘 안 걸린다고 해서, 티스토리나 이글루스 블로그도 검색 결과에 넣었다. 네이버 블로그를 두고도 폐쇄적라고들 비판했는데, 사실 타이밍 문제(내부 콘텐츠를 검색 결과에 우선 반영하고 외부 글을 순차 반영하는 방식, 편집자 주)는 있었다. 검색 관점에선 모두 중요한 데이터다.

요즘은 사이트 검색도 많이 쓴다. 사이트 검색도 강화했다. 이용자가 많이 찾는 사이트는 웹검색 위에 올라오고, 어떤 웹사이트는 키워드에 따라 앞에 오거나 뒤에 오기도 해야 한다. 통합검색 프레임워크 안에서 지역 관련 키워드면 지역 서비스가 위에 올라오고, 사이트를 찾으면 그게 위에 올라오는 동적 랭킹 알고리즘을 쓴다. 이용자 랭킹도 반영한다.

블로그 글은 페이지랭킹이 동작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검색은 실시간성에 대한 신뢰도가 있어야 한다. 외부 블로그는 그런 정보를 잘 모르니 어려움은 있다. 랭킹 알고리즘을 보정해가며 열심히 개선하고 있다.

– 네이버 검색 자체도 외부에 잘 안 열어준다는 비판이 있잖은가.

밖에선 네이버 검색이 닫혔다고들 하는데, 요즘 점유율이 좀 올랐다. 검색 점유율을 얘기할 때 포커싱 쿼리와 브라우징 쿼리(가이드 쿼리)를 두고 논란이 많다. 네이버는 포커싱 쿼리를 중요시하는데 그건 75%까지 점유율이 올라갔다. 최근에는 네이버도 브라우징 쿼리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단편적으로 제공하기보다는 이용자가 브라우징하는 니즈 중에서 검색결과에 풀어 보여주면 좋을 것 같은 정보들을 판단해 제공하고 있다.

포커싱 쿼리는 이용자가 직접 검색어를 입력하고 그에 따른 검색결과 화면을 보고 정보를 찾는 검색 방식이다. 현재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된 방식이다. 브라우징 쿼리(가이드 쿼리)는 이용자가 직접 검색어를 입력하는 대신, 특정 단어(링크)를 눌렀을 때 그에 관한 검색결과 화면이 뜨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김연아 홈페이지’를 누르면 실제 김연아 홈페이지로 이동하지 않고, ‘검연아 홈페이지’란 검색어에 대한 검색결과 화면이 대신 뜨는 식이다. 브라우징 쿼리는 이용자 의도와 무관하게 검색을 유도하는 방식이란 점에서, 검색 서비스 사업자들이 점유율을 높이는 편법이란 논란이 적잖다. (편집자 주)

외부 사이트들 통계를 보면, 네이버를 통해 들어온 트래픽과 다음, 구글을 통해 들어오는 트래픽 비율이 전체 검색 점유율과 비슷하게 나타난다. 랭킹 알고리즘을 적용하면서 적재적소에 이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나오게 하는 게 네이버가 원하는 것이다. 검색을 통해 외부 사이트에 트래픽을 주고 글을 쓰게 하는 효과를 주는 것이다. 이게 ‘가두리 양식장’은 아니다.

– 그래도 외부 DB를 보다 빠르게 검색 결과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네이버 정도 점유율을 가진 서비스라면.

= 타이밍 문제도 있다. 사실 밖에선 안 믿겠지만, 네이버 내부에 개발자가 부족하다. 서비스도 많고 하는 일도 많다보니, 우선 순위를 정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네이버는 검색결과에 나올 DB를 많이 구축했다. 이용자가 잘 쓰면 네이버에도 도움이 된다. 전문지식검색이나 백과사전검색, 명화검색 서비스처럼 한국 검색 서비스에 취약했던 DB를 많이 구축했다. 믿을 수 있고 검증된 자료들을 많이 확보하려 노력했다.

–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 그런데 왜 바깥에선 네이버를 ‘그린벨트’라고 말하는 것일까.

= 포털 관점에서 네이버를 ‘가두리’라고 하는 건, 첫화면에서 네이버 콘텐츠를 돌리는 걸 두고 말한다. 첫화면만 비교하면 가장 외부 사이트에 가장 많이 개방한 곳이 네이버다.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가 그렇다. 뉴스캐스트는 뉴스를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하게 했다. 이용자는 불편할 수도 있다. 우리가 조사해보면 네이버 안에서 보길 원하는 이용자가 더 많다. 오히려 NHN 내부에선 자체 콘텐츠를 첫화면 위로 올리고 싶어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허나 회사 철학은 그게 아니다. 전체 인터넷 생태계 관점에서 판단하고 결정하려는 것이다.

네이버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비교를 많이들 한다. 최근 페이스북은 MS 빙과 제휴했고, 트위터는 구글·빙과 제휴해 데이터를 돈 받고 줬다. 네이버는 콘텐츠를 돈 받고 파는 제휴를 하지 않는다. 네이버가 하도 폐쇄적이라고들 말해서, 우리가 몇 달 동안 외부 크롤링을 비교해봤다. 예컨대 구글과 외부 크롤링 내용을 비교해보니 네이버가 더 개방적이었다. 우리는 블로그도, 카페도 모두 열어두고 있다. 카페의 경우 폐쇄적 커뮤니티인 특성을 고려해 카페 리스트를 공개하고 있다.

– 외부 소셜 콘텐츠를 모아 보여주는 ‘소셜허브’ 전략을 쓰는 포털도 있다.

= 소셜허브는 매력적으로 보일 순 있지만 ‘엣지 있는’ 서비스는 아니라고 본다. 버티컬 서비스를 쓰는 사람이 그렇다고 소셜허브 서비스로 옮겨가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가 중요하다. 네이버 회원이 바깥에서 알림 기능 필요하다면 이를 반영한다. 네이버 계정은 없지만, 네이버 검색을 쓰는 이용자도 있다. 외부 콘텐츠를 더 많이 검색에 노출시켜 달라는 요구가 있다면 이를 반영한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250건의 크고 작은 검색 관련 개선 작업을 했다. 일일이 소개하고 홍보하기보다는, 이용자가 쓰면서 자연스레 느끼게 하는 게 우리 방향이다.

– 결국은 네이버 정책상 선택과 집중의 문제로 수렴되나.

= 개방에 대한 네이버 생각은 이렇다. 개방을 안 하려는 게 아니라, 자사 이익과 이용자 이익을 균형 맞춰 경쟁사 수준으로 하자는 것이다. 경쟁사도 자사 핵심 서비스는 개방하지 않고 있다. 구글도 다 열려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핵심 서비스는 개방하지 않는다. 네이트는 카페 리스트도 외부에 막아뒀고, 다음도 카페 검색을 막고 있다.

네이버를 폐쇄 시스템이라고 공격하는 건, 대개 지식iN을 두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지식iN 콘텐츠는 다른 DB에 비해 생산량이 많지 않다. 그러니 크롤링하기 쉽다. 네이버는 그 대신 지식iN 전문가 답변처럼 제휴를 통해 깨끗한 데이터를 넣으려 노력하고 있다. 지식iN을 두고 크롤링에 대해 덜 개방적이라고 하지만, 서비스만 놓고 보면 개방적 기회를 제공한다.

– 개방 관점을 이용자에게 요구하거나 설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잖나.

= 물론 대상자에 따라 ‘개방’을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검색에 대해 말하자면, 이용자에 대해선 외부 어떤 데이터든 개방해 제공한다. 네이버 지식iN 이용자에게 개방하지 않은 데이터는 없다. 이용자가 아니라, 경쟁사에 개방하지 않은 것이다.

지식iN 검색 결과가 다음이나 구글에선 안 나온다. 블로그 검색 결과는 다 나온다. 카페는 리스트를 외부에 공개한다. 다음이나 네이트 카페는 다른 검색 서비스에서 안 나온다. 그렇게 보면, 어떤 검색 서비스라도 개방 폭은 비슷하다.

– 지식iN DB를 풀어줘서 바깥에서도 볼 수 있게 하면 안 되나.

= 서비스는 경쟁하면서 발전한다. 기업이 모든 서비스나 데이터를 다 공개해놓고 서로 필요한 걸 가져다 쓰도록 한다면 경쟁이 안 된다. 네이버는 이용자에게 개방하지 않은 건 없다. 구글도 어떤 면에선 개방적인데, 다른 면에선 폐쇄적이다. 네이버도 마찬가지다. 네이버 지식iN도 공공기관들은 조건 없이 쓸 수 있게 했다. 경쟁사를 견제할 뿐이다.

이것이 개방에 대한 네이버 관점이다. 개방이란 결국 기업의 경쟁관계다. 네이버는 모든 이용자에게 열려 있고, 수많은 옵션에 대한 선택권을 준다. 이용자 불만이나 요구사항은 최대한 받아들여 서비스에 반영한다.

– 웹 생태계 발전이란 큰 그림에서 앞장서 개방할 수도 있지 않을까.

= 생태계와 경쟁은 따로 놓고 볼 문제다. 네이버도 공익 서비스를 열심히 한다. 오픈소스 지원도 하고, 플랫폼 일부를 공익을 위해 내놓고 있다. 그와 별개로, 기업 논리에 따라 경쟁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이해관계에 따라 제휴관계도, 공유도 이뤄진다.

공동으로 서비스하면 좋은 분야도 있다. 예컨대 지도 서비스는 공동 제작하고 나눠쓰면 서로 좋다. 중복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되는 서비스 영역이다. 그래서 네이버는 경쟁사가 거리지도 서비스를 할 때도 안 했다. 그런 건 공동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헌데 상대방이 이를 경쟁 요소로 강화하면, 우리도 결국 안 할 수 없다.

–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구글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탑재하는 문제에 대해선 네이버를 포함한 국내 포털들이 반독점을 문제삼는다.

= 구글은 모바일 OS란 플랫폼 장악력을 가진 기업이다. 안드로이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말하지만, 디폴트 앱이나 모바일 서비스는 자신들이 장악하려 한다. 안드로이드는 단말기 회사엔 개방적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앱에 대해선 구글이 네이버나 다음에 대해 폐쇄적이다. 우리는 이용자들이 구글 외에 네이버나 다음 검색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애플 앱스토어는 앱스토어를 만들려는 다른 기업에 대해선 폐쇄적인데, 개발자에겐 폐쇄적이지 않다. 개발자 입장에선 앱스토어 하나로 관리하는 게 편하다. 폐쇄와 개방은 이렇듯 양면적이다.

– 네이버 소셜 전략에 대한 비판 목소리들이 적잖다. 어떻게 받아들이나.

= 네이버도 다음 뷰나 올블로그 같은 메타블로그 서비스를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건 더 잘 할 수 있는 벤처기업이 있다. 네이버가 다 하려면 생태계가 발전하지 않는다. 그 대신 좋은 서비스가 있다면 제값 치르고 인수한다. 그래서 미투데이를 2008년 12월에 인수했다.

네이버는 소셜 서비스를 생각할 때도 늘 검색을 함께 생각한다. ‘네이버 미’는 모아보는 서비스다. 네이버 서비스의 다양한 상호활동을 모아보는 공간은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페이스북 담벼락 같은 서비스를 만든 것이다.

검색 관점에선 소셜 검색을 잘해야 한다. 네이버가 크롤링할 수 있는 건 다 보여준다. 페이스북은 상당수 정보가 로그인해야 볼 수 있다. 네이버는 10월 중순에 ‘소셜 네트워크 검색’을 시작했다. 마냥 기다릴 순 없으니, 먼저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네이버 친구 관계들을 먼저 보여주는 서비스를 시작하고, 차츰 외부 대상으로 확대한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네이버가 폐쇄적으로 보일 수 있다. 서비스란 어떤 가치에 대해 테스트하고 발전시키는 전략으로 간다. 한 번에 모두 제공하는 패키지가 아니다.

네이버도 소셜 서비스에 대한 생각은 2008년부터 했고, 2009년에는 엔드라이브 서비스도 내놓았다. 전체에 대한 생각들의 흐름에서 제품이 하나씩 나온다. 전체가 언제 완성된다고 얘기하긴 어렵다. 소셜이란 것도 이용자 가치가 우선이다. 그런 관점에서 하나씩 붙여나가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SNS로 시작했지만 나중에 검색을 할 지도 모른다. 지금은 문맥광고도 하고 F커머스도 붙인다. 네이버가 소셜 서비스를 하는 이유는 이용자 활동이 잘 엮이면 새로운 정보가 되고, 사생활은 보호하면서 이를 검색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페이스북 소셜과 네이버 소셜은 다르다. 네이버에 대해선 전체 서비스를 놓고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용자 인식 변화를 위한 네이버의 노력은.

= 네이버가 검색 부문에서 1위를 한 지 한 5년 정도 됐다. 이용자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게 맞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는 게 네이버 입장이다. 헌데 그게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무조건 다 공유하자는 건 경쟁하지 말자는 얘기다. 이용자 편의성과 서비스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이라면 언제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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