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실리콘벨리에 ‘가우스랩스’ 설립… “AI로 생산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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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SK그룹 최초로 인공지능(AI) 전문법인 ‘가우스랩스'(Gauss Labs)를 만들었다. 가우스랩스는 산업 현장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사업을 맡게 된다.

SK하이닉스가 세운 AI전문회사 ‘가우스랩스’의 신임 대표로 김영한 교수가 선임됐다./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미국 실리콘벨리에 만든 법인 가우스랩스가 이달 말 한국 사무소를 설립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세워진 가우스랩스는 SK하이닉스가 5500만 달러(약 640억원)를 출자한 AI전문법인이다. ‘가우시안 정규분포’를 만든 독일 수학자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의 이름을 딴 이 회사는 이달 말 한국에 사무소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가우스랩스는 SK하이닉스 제조현장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AI솔루션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공정 관리와 수율 예측, 장비 유지보수, 자재 계측, 결함 검사, 불량 예방 등 반도체 생산 공정 전반을 지능화·최적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가우스랩스는 향후 2~3년여 연구개발(R&D)을 진행한 뒤 그 결과를 SK하이닉스 공장에 접목할 것”이라며 “성과에 따라 SK그룹 계열사에 기술을 적용하거나 타 회사에 AI 솔루션을 팔 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AI전문법인 설립엔 평소 AI 등 차세대 기술에 관심이 컸던 최태원 SK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SK이천포럼에서 “AI와 DT(디지털 변혁)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고객 범위를 확장하고 고객 행복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우스랩스의 첫 대표는 지난해 수석 연구위원으로 영입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김영한 교수다. 스탠퍼드대에서 통계학 석사, 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 신임대표는 캘리포니아대 종신교수이면서 2015년 전자업계 최고 권위를 가진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팰로우·Fellow)이기도 하다.

SK하이닉스 측은 김 신임대표가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 데이터 리서치 펠로우(Fellow)로 활동하면서 기술적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겸비하고 있어 SK하이닉스의 AI 혁신과 가우스랩스의 성장을 이끌 최적의 인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김영한 대표는 “올해 말까지 20명 수준의 글로벌 AI 전문가를 확보하고, 2025년까지 200명 규모로 회사를 키우기 위해 우수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겠다”라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최고의 AI 전문가들이 모인 가우스랩스가 세계적인 산업용 AI 파워하우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