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 데이]머스크의 주총 모두발언 20분, ‘진보’ 말했지만 ‘비전’ 없었다

가 +
가 -

“중요한 건 테슬라가 무얼 잘하는지.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얼마나 발전시켜왔는지이다. 지속가능한 에너지는 성장이 느린 분야다.” (what good at tesla do. how many years we installated sustainable energy. that’s the success. you know sustainable grow slower)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주주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주요 주주들의 발언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를 영위하는 테슬라의 성장과 우려가 제기됐다.

일론 머스크는 20분에 걸쳐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성장과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는 연설을 시작하면서 상하이 공장이 안정적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기가팩토리3 공장은 모델3와 모델Y 등 연 25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착공을 시작해 같은해 9월 완공됐다. 1년이 지난 현재 기가팩토리3공장은 전기차 생산이 한창이다.

2019년초 테슬라 중국공장(왼쪽), 현재(오른쪽)./사진=유튜브

현재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 중국 상하이 3곳에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자사의 전기차가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는 점과 글로벌한 서플라이 체인을 갖추고 있는 점을 주주에게 강조하기 위한 차원에서 상하이 공장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의 차량 판매량이 전년과 비교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에 반해 테슬라는 50% 가량 성장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총 36만8000대를 판매했다. 2위인 비야디(BYD)는 19만7000대, BMW는 13만9000대를 판매해 1위와 2·3위간 격차가 상당했다.

테슬라의 2019년 판매량(EV+PHEV) 성장률./사진=유튜브

지난해 3분기부터 별도재무제표 총이익과 현금흐름은 개선세로 바뀌었다.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일론 머스크는 모두발언에서도 이 같은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빠르게 성장한 만큼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Fast we grow, more cash grow)”고 말했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실적은 여전히 적자다. 지난해 28조5104억원의 매출은 올렸지만, 영업손실은 800억원에 달한다. 순손실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한다. 영업손실이 2018년과 비교해 82% 줄어든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완성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고정비가 줄어 영업손실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차량이 안정성 측면에서 뛰어나고 자율주행 성능도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는 “완전자율주행 버전이 곧 출시될 것(full self-driving” capabilities will be released soon)”이라며 “(이 기술을) 만드는 데 정말 오래 걸렸지만, 아주 멋지다(It took us quite a while, It’s awesome.)”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CEO가 주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유튜브

한편 이날 모두발언에서 그는 시장의 관심이 쏠린 배터리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주주총회가 배터리 데이 사전 행사로 열리면서 글로벌 시장은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에 관심이 쏠렸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심장인 만큼 테슬라가 새로운 배터리를 내놓을 경우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럼에도 모두발언에서는 시장의 관심을 끌만한 발언은 없었다.

테슬라 2020년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 코로나19로 드라이브스루 형태로 주주총회에 참여했다./사진=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