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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손잡은 LG유플러스, ‘포괄적 협력’의 숨은 의미는?
by 주민영 | 2010. 11. 03

LG유플러스와 페이스북이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11월3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페이스북과 SNS에 대한 포괄적인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협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 사용자들은 피처폰과 스마트폰에 관계없이 OZ라이프24에서 페이스북 아이콘을 선택하면, 데이터 사용료 없이 무료로 모바일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웹 브라우저를 통해 페이스북 모바일웹(http://m.facebook.com)으로 들어가도 데이터 요금이 차감되지 않는다.

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출시되는 모든 휴대폰에 페이스북 앱을 기본 탑재해 페이스북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11월25일부터는 MMS를 통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서비스도 시작된다. 문자메시지에서 받는 사람에 ‘#2665′를 입력하고 메시지를 전송하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업로드되는 방식이다.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친구의 댓글이나 사진이 등록되면 SMS로 자동으로 통보받는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페이스북 무료 접속은 내년 4월30일까지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 공식 앱을 다운로드 받아 페이스북을 사용할 경우에는 기술적인 문제로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없다.

1103 LG U  facebook

엘리슨 로젠틀 페이스북 통신사 총책임(왼쪽)과 김철수 LG유플러스 부사장

오늘 발표된 내용은 페이스북과 LG유플러스가 서로의 가입자를 공유하고 공동마케팅을 펼치는 선에서 의미가 있다.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페이스북은 LG유플러스 가입자 중 일부를 자연스럽게 페이스북 가입자로 끌어들일 수 있고, LG유플러스도 페이스북 사용자 가운데 일부를 신규가입자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LG유플러스와 페이스북의 협력은 이 정도 선에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모바일 페이스북을 무료로 제공하는 정도는 굳이 페이스북과 제휴를 맺지 않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오픈 플랫폼이기 때문에 일일이 제휴를 맺지 않아도 통신사들이 페이스북 API와 연동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이미 지난 8월 KT가 피처폰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싸이월드와 미투데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KT 소셜허브’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게다가 페이스북이 각국의 통신사들과 제휴를 맺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액티브 유저만 1억5천만명에 이를 만큼 모바일 사용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 참석차 방한한 엘리슨 로젠틀 페이스북 통신사 총책임은 “이미 전세계 300여개 통신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LG유플러스가 이 정도 수준의 협력만으로 “이번 제휴는 국내 최초로 페이스북이 통신사와 포괄적 협력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올 7월,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협력관계를 논의하기 위해 페이스북 본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고, 8월부터 공동으로 전담반까지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기자간담회에도 페이스북의 통신사 총책임이 직접 방한하며 밀접한 관계를 과시했다.

그렇다면 LG유플러스가 내세운 ‘포괄적 협력’엔 무엇이 더 숨어 있을까.

가장 유력한 모델은 위치기반 서비스(LBS)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결합한 ‘동맹’이다. 김철수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앞으로 LG유플러스 고객 뿐만 아니라 모든 사용자들이 SNS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SNS는 제 2의 통신서비스”라며 “위치기반 서비스와 음악, 동영상 등 미디어 서비스를 통신과 결합한 상품을 개발하겠다”라고도 말했다.

로젠틀 페이스북 총책임도 LG유플러스와 협력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LG유플러스가 SNS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 분야에서) 굉장히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LG유플러스가 SNS 분야에서 진행중인 사업이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냈다.

양사의 제휴가 위치기반 서비스 분야에서 이루어진다면 크게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 번째는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플레이스의 현지 파트너를 찾기 위해 LG유플러스와 접촉한 경우다.  페이스북은 최근 페이스북 친구들끼리 위치를 공유할 수는 ‘페이스북 플레이스’를 시범 서비스하며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루머에 따르면 페이스북 플레이스는 각 업소의 주인들이 페이스북의 승인을 받아 업소별로 이벤트를 하거나 상품을 제공하는 마케팅 플랫폼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특정 식당에 페이스북 사용자가 체크인을 하고 이벤트 요건을 만족할 경우 서비스를 제공받는 식이다.

페이스북 플레이스가 이와 같은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된다면, 출시 국가를 확대함에 따라 로컬 파트너와 제휴할 가능성이 높다. 현지 위치정보(POI)를 확보하는 동시에 수많은 업소와 제휴를 맺고 관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플레이스는 현재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입장에서도 모바일 광고 플래폼이나 모바일 결제 등과도 연계될 수 있고 탈통신이라는 코드에도 딱 맞아떨어지는 사업 모델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LG유플러스가 독자적으로 준비중인 위치기반 서비스에서 페이스북을 적극적으로 연동하기 위해 접촉했을 경우다. 이 경우에도 페이스북 플레이스의 API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제휴 목적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시범 서비스인 페이스북 플레이스는 아직 API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와 페이스북이 ‘포괄적 협력’이라는 모양새를 갖춘 것도 모바일 페이스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보다 미공개 API의 사용에 초점을 맞췄을 가능성이 있다.

한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가 필요한 API를 페이스북에 요청하거나 페이스북이 공개되지 않은 API를 우리에게 먼저 제공할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서비스 종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가입자를 서로 공유할 수도 있고, 공동 개발을 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해 머지않아 가시적인 서비스가 등장할 것임을 암시했다.

‘포괄적 제휴’란 두루뭉술한 협력의 몸통은 아직 수면 아래 잠겨 있다. 그러나 흔들리는 수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양사가 준비하는 서비스의 윤곽이 어렴풋이 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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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to "페이스북과 손잡은 LG유플러스, ‘포괄적 협력’의 숨은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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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박의 생각…

페이스북과 손잡은 LG유플러스, ‘포괄적 협력’의 숨은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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