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언론 미디어포럼’에다녀오다

  김상범 2008. 01. 18 (5) 사람들, 삶/여가/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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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언론미디어포럼에 다녀왔다. 대학언론인들이 연합해 처음으로 기획한 행사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꽤 규모가 큰 포럼이었다. 영광스럽게도 이 행사에 블로그 미디어 관련된 강연 요청을 받았고, 그게 17일 저녁 시간이었다.

제목 그대로 젊은 예비 언론인들이 대안언론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프로그램도 꽤 진지하고 다양한 주제들로 꾸며졌다. 젊은 학생들이 이런 포럼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은 정말 반갑고 대견한 일이다. 더구나 블로그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니 더더욱 반가운 일이다. 전체 프로그램을 보니 싼바말고 블로거를 대표해 ‘그만‘과 ‘태우‘의 이름도 보였다.(행사장 옆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한 학생과 열심히 얘기를 나누고 있던 ‘그만’을 발견, 반가운 악수를 나누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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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강의를 한다는 것이, 더구나 대안미디어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블로그를 주제로 얘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도 부담스러운 일이었지만(나 역시 블로그 미디어를 실험하고 있고 공부하고 있는 학생일 뿐이어서), ‘블로그 전도사’의 몫도 블로터닷넷 대표블로터로서 분명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

언론에 관심있는 학생들이라면 블로그를 제법 잘 알고 또 한두개는 운영하고 있겠지 했는데 생각과는 달랐다. 대부분이 미니홈피는 잘 알고 또 운영하고는 있지만,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학생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적었다. 강연전에 물어보니 50여명의 학생중에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 10명이 채 안됐다.   

블로그를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블로그가 왜 미디어로서 훌륭한 도구인지를 강조했다. 강의의 요지는 이랬다.


“대안언론을 하나 만든다고 가정하자. 소박하게 간다고 하더라도 만만찮은 인력과 자본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라면 돈 한푼 안들이고 멋진 대안미디어를 하나 만들 수 있다.”

“신문사라면 편집국, 제작국, 사업국, 전국 배포망, 독자관리국 등이 필요하다. 블로그는 현재 그 자체로 이런 신문사 조직을 하나에 담고 있다. 블로그 포스팅 자체가 편집과 제작이며, 블로그 파워가 커지면 직접적인 수익모델도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전국 배포망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전국이 아니라 글로벌 배포망을 갖고 있는 게 블로그다. 독자관리는 댓글과 트랙백을 이용해 하면된다.”

“저널리스트를 꿈꾼다면, 대안 언론을 생각한다면 지금 바로 블로그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라.”

이런 얘기를 했고 마지막에 살람팍스가 올린 포스트의 한 대목을 인용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살람팍스는 세계적으로 ‘미디어로서 블로그’를 주목하게 한 이라크의 블로거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당시 이라크 국민들의 생생한 삶을 전해준 그 유명한 블로거 말이다. 블로그 확산의 기폭제를 했던 인물이다. 그가 블로그 올린 포스팅중에 이런 대목이 있다.


“나는 더 이상 TV를, 뉴스에 난무하는 그 거짓말을 보고 들을 수가 없습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희망적인 뉴스는 하나도 없습니다.” - 살람팍스의 평화를 위한 블로그

이 글을 보고 심하게 가슴앓이를 한 적이 있었는데, 대안을 꿈꾸는 학생들이라기에 소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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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준비를 잘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연말결산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 충분히 준비를 못했는데, 못내 아쉽고 미안했다. 올 겨울들어 최고로 추운날 최고로 의미있는 일 하나를 했다고 위로하며 돌아왔다.

대안언론미디어 포럼은 이번을 시작으로 앞으로 계속된다고 한다. 후속사업도 추진하고 있단다.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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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95년 전자신문에서 기자 입문. 이후 IT 주간지 닷21, 인터넷신문 아이뉴스24 기자를 거쳐 IT 전문 블로터로 활동중. 현재 블로터닷넷 대표블로터. ssanba@bloter.net




5 Responses to “‘대안언론 미디어포럼’에다녀오다”

  1. 꼬날

    저도 가려고 했는데 일이 생겨서 못 갔어요. 무척 재미있는 행사였을 것 같아요.

  2. 싼바

    오셨으면 그만과 함께 3자회동 한번 좋았을텐데요. 잘 지내시죠, 뵌지 꽤 오래된 것 같은데.

  3. 여울바람

    와…블로그도 운영하고 계셨군요.ㅋ
    살며시 트랙백 걸고 갑니다.

  4. 여울바람

    어..차단?;;

  5. 익명

    사라져 버린 너의 목소리, 우리의 목소리를 되찾아라! _ 대안언론미디어포럼에 대한 짧은 글 하나. ‘88만원 세대’ 공포 속에서 떨고만 있을 거야? 너도 들어봤니? 88만원 세대! 무시무시한 유령처럼 대학생을, 20대를 떠도는 단어를! 가히 ‘20대의 종말론적인 예언서’ 같은 그 책은 3만 부가 넘게 팔리면서 많은 이들을 (특히, 대학생, 20대인 너와 나를 -_-) 공포로 후덜덜 떨리게 하고 있지. 그런데 ‘88만원 세대’라는 말은 ‘68세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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