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는 분루를 삼켰고, 영화는 환호성을 질렀다.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내린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매진컵 2008 행사에서 한국대표단으로 참여한 학생들의 성적표를 단적으로 표현해본 말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 대표팀이 단편영화 부문 우승(사진)을 차지했고 게임 개발 부문에서는 아쉽게도 3위에 올랐다. 본선에 진출했던 임베디드와 소프트웨어 설계 부문에서는 각각 6강과 12강에 올랐다.
콘텐츠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정작 IT 본 기술 분야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는 국내 실정이 학생들끼리 겨루는 경연장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된 듯 해 아쉬움을 줬다.
아주대학교 미디어학부 학생들로 구성된 ‘네잎’팀(정일진, 안성란, 추연준, 이성욱)은 캔을 재활용하는 과정과 의미에 대한 내용을 코믹하게 표현한 작품 ‘캔(CAN)’으로 당당히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단편영화 부문은 현지에서 새롭게 주어지는 주제로 36시간 내에 작품 기획과 촬영, 편집,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부문에는 전세계 270개 팀이 예선에 응모한 바 있다. 
네잎팀의 정일진 학생(24)은 “지난 1년 동안의 준비 기간이 짧게 느껴진다”며 “전세계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매진컵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는 것이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게임 개발 부문에서 3위를 수상한 곰즈팀(아주대 김동훈, 성균관대 김기환, 한양대 박민규)은 클린건을 이용해 환경을 정화하는 액션 게임인 ‘클린 업’을 세계 무대에 선보였다.
곰즈팀 김기환(25) 학생은 “수상을 한 것도 기쁘지만, 전세계 다양한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을 나눌 수 있어 특히 좋았다”며 “세계 대회라고 너무 어렵게 보지 않고 작은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고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개임 수상비결을 소개했다.
임베디드 개발 부문의 ‘히어로즈’팀(서강대 소아람, 인하대 임현)은 동물들이 자주 나타나는 도로를 모니터링하고 경고해주는 로드킬 방지 솔루션으로 결승까지 진출했으며, 소프트웨어 설계 부문의 “트리토크”팀(한성대 이동섭, 고려대 이한욱, 홍익대 오만석)은 나무가 보내는 신호를 소프트웨어로 분석한다는 독창적인 주제로 준결승까지 오르는 등 선전했다.
단편영화 부문 1위 수상팀인 네잎팀에게는 미화 8,000달러, 게임개발 부문 3위를 수상한 곰즈팀에게는 미화 5,000 달러가 수여된다.
시상식에 참여한 마이크로소프트 소마세가(S. Somasegar) 개발자 플랫폼 사업부의 선임 부사장은 “이매진컵은 전세계 학생들이 소프트웨어의 힘을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방법을 탐구하는 경연장”이라며 “참가 학생들의 높은 수준과 결과물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학생들이 혁신뿐만 아니라 현실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분명한 잠재력을 함양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이매진컵의 공식 후원사인 브리티시 텔레콤 (British Telecom, 이하 BT)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독립적인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소프트웨어 개발 결선 진출 팀 중 혁신성과 실용성을 갖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소프트웨어 설계 부문 우승 3팀(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팀)과 주목할 만한 3개팀(슬로바키아, 헝가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총 6 개의 팀을 선정, 기업가 양성 프로그램인 ‘이노베이션 액셀러레이터 (Innovation Accelerator)’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대회 소프트웨어 설계 부문에서 2위를 수상한 한국 대표 ‘엔샵605’팀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다.
내년에 열릴 이매진컵 2009는 “기술이 우리 시대 난제를 해결하는 세상을 상상하라”는 주제로 이집트의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참가 학생들은 새천년 개발 목표(MDG: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가운데 하나를 정해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다. 새천년 개발 목표는 빈곤 해결, 에이즈 확산 방지, 초등 교육 보급 등 총 여덟 가지이다.
이매진컵 2009 대회 참가 등록은 2008년 7월 8일부터 시작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http://www.imaginecup.com를 참조하면 된다.
이매진컵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03년부터 전세계 16세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IT 기술 경진대회로, 올해 대회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5박 6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됐다.
‘환경’을 주제로 한 이번 대회에 참가한 61개 국, 124개 팀 소속 370여 명의 학생들은 총 9개 부문(소프트웨어 설계, 임베디드 개발, 게임 개발, 호시미 프로젝트 (프로그래밍 대결), 정보기술, 알고리즘, 사진, 단편 영화 및 인터페이스 디자인)에서 여러 가지 도전 과제를 수행하면서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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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베디드와 소프트웨어 설계분야가 입상을 못했다고 해서 참패라고 표현하는 건 좀 심해보입니다. 그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온 팀들에겐 축하를 그렇지 않은 팀에겐 응원을 해주는 게 어떨까요? 모두 다 앞날이 더 기대되는 ‘학생’들입니다.
gsong//견해 감사합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gsong님처럼 대해주시지 않을까 합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치뤄졌던 행사와 비교해 볼 때 그런 해석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뜻이었습니다. 그들을 비난할 이유는 없습니다. 모든 곳에서 다들 쾌거라고 해석하고 있지만 전 좀 다르게 보고 싶었습니다. MS라는 한 업체의 행사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말입니다. 내년 대표로 참석하는 분들의 분발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