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유명 제조사들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브랜드 없는 ‘화이트박스’ 제품들의 판매가 증가되고 있어 주류 업체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화이트박스 업체들은 전세계 이동통신 고객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2G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어 주류 업체들의 기반을 하나씩 잠식해 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중국 시장 위주로 판매를 하던 이 업체들이 최근엔 러시아, 인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신흥 시장까지 영역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PC나 서버 시장의 경우에도 표준화된 모듈들을 조립해서 제공하는 화이박스 업체들이 많은데 휴대폰 시장에서도 이런 제조업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돼 이들의 점유율이 4분기에 더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가 밝힌 2010년 3분기 전세계 휴대폰 판매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10년 3분기 아시아 지역 내 화이트박스 제조사들의 성장으로 인해 ‘기타’ 부문의 시장점유율이 33%를 차지했다.
캐롤리나 밀라네시(Carolina Milanesi)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이는 상위 5개 휴대 기기 제조사의 전체 점유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쳐, 이들 5개사 점유율을 합한 수치가 전년 동기 83%에서 2010년 3분기 66.9%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표 1. 2010년 3분기 전세계 모바일 판매 대수 (단위: 천 대)>
휴대폰 판매는 계속해서 증가했다. 가트너는 2010년 3분기에 사용자에게 판매된 휴대폰은 총 4억1천700만 대이며,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19.3%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했다.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캐롤리나 밀라네시 부사장은 “2010년 3분기에는 애플과 안드로이드가 기록적인 스마트폰 판매를 이끌었다. 애플은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미 림(RIM)을 앞질러 안드로이드 다음으로 2위로 부상했다. 안드로이드 역시 규모를 급속히 키워가며 세계 2위 운영체제(OS)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세계 3대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사인 노키아(Nokia), 삼성전자, LG전자는 시장 점유율은 감소했지만 판매량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애플은 림을 4위 자리에서 밀어내고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성숙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강한 성장세를 보인 데 더해, 일부 신흥 시장에서는 화이트박스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휴대폰 판매량을 또 한번 부추겼다.
노키아는 채널사에 2010년 3분기 1억1천40만 대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는 기대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었는데, 카메라 모듈, 디스플레이 등의 부품 부족이 저가 제품 공급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는 재고를 일부 풀어 충족시켰는데, 이로써 노키아는 총 판매량 1억1천 750만 대 수준을 기록할 수 있었다.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8.5%p 하락했다. 그러나 저가 제품의 공급 부족은 많은 소비자들이 보다 값비싼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했다. 여기에 환율까지 호의적으로 작용해, 노키아의 재정 성적은 기대 이상 수준을 보였다.
2010년 3분기 삼성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7천170만 대를 기록하며 탄탄한 분기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17.2%로 다소 하락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10%를 차지했다. 삼성은 2010년 3분기 ‘바다’(Bada) OS 제품을 100만 대 가까이 판매했으며, 660만 대의 안드로이드 제품을 판매해 최고의 안드로이드 판매사로 입지를 다졌다.
LG전자는 2010년 3분기 2천750만 대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판매했으며, 전세계 시장점유율은 6.6%로 하락했다. LG의 스타일리시한 중가 제품에 대한 강점은 갈수록 스마트폰 쪽으로 이동중인 성숙 시장 내에서 점차 관련성을 잃어가는 추세로, 이 같은 현실이 시장점유율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LG전자는 대표적인 스마트폰 제품을 갖추고 있지 못하며, 제품들은 혁신적인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결여한 합리적 가격의 중가 제품들로, 이동통신업체가 다루는 제품 군에서도 저가로 책정돼 있다.
전세계 4위를 기록한 애플은 2010년 3분기 1천 350만 대의 제품을 판매하며 눈부신 성적을 보였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도 있었으나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공급 제한의 영향을 받았다. 아이폰(iPhone)은 총 89개국에서 166개의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유럽, 아시아, 일본 내 애플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준이며, 서유럽에서의 판매량은 애플을 지역 내 3위로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애플은 여전히 소비자 제품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iPad)를 기업에서 도입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림은 2010년 3분기 1천 190만 대의 제품을 판매했으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4.8%로 하락했다. 전체 북미 시장 내 림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12.7%에서 올해 3분기 11.2%로 감소했다. 림은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 자리를 애플에 넘겨주었다. 아이폰4의 영향과 더불어 모토로라 드로이드(Droid) X, 삼성 갤럭시(Galaxy) S, HTC 인크레더블(Incredible), 에보(Evo) 등 신규 안드로이드 제품들 또한 림의 시장 점유율 감소에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블랙베리 토치(BlackBerry Torch) 등 신규 출시한 제품들과 AT&T가 진행한 프로모션 덕분으로 림은 미국 내 제품 판매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판매량
2010년 3분기 8천 100만 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안드로이드가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25.5%를 차지하며 제 2위의 OS를 차지했다. 안드로이드는 특히 북미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표2. 2010년 3분기 OS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 대수 (단위: 천 대)>
출처: 가트너 (2010년 11월)
가트너는 2010년 3분기 미국의 버라이즌 와이어리스(Verizon Wireless)의 스마트폰 거래량 중 75%에서 80%가 안드로이드 제품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을 비롯한 제조사들도 갤럭시S와 같은 고가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한편, 제조사들은 기타 소비자 층을 겨냥한 보다 저렴한 안드로이드 제품도 출시했다.
예를 들어 중국의 ZTE는 100파운드(한화 약 18만 원) 미만의 안드로이드 제품을 영국의 오렌지(Orange)사를 통해 영국 선불폰 시장에 출시했다. 구글(Google)은 빠른 속도로 안드로이드OS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매 버전은 안드로이드에 새로운 기능과 세련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혁신의 수준이 주된 차별점이 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4의 성과에 힘입어 훌륭한 성적을 보였다. 다수의 이동통신사들과 사업관계를 맺어 국제적으로 판매 채널을 더욱 확장할 수 있었으며, 아이튠즈(iTunes)와 앱스토어(AppStore)를 둘러싼 탄탄한 생태계는 애플의 압도적인 우세를 지속시켰다.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북미 시장에서 림을 앞질러 안드로이드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서유럽 지역에서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으며, 이는 애플이 이 지역 전체 디바이스 시장에서 노키아 및 삼성 다음으로 세 번째로 큰 공급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공헌했다.
가트너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로버타 콧자(Roberta Cozza)는 “스마트폰 OS 제공자들은 보다 꾸준해진 제품 출시, 신규 플랫폼 벤더들과 신규 기기 유형 등에 자극을 받으며 이제 가속화된 플랫폼 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빠른 혁신에 실패하는 플랫폼은 개발자, 제조사, 잠재적인 파트너를 잃을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사용자를 잃게 될 것”이라고 석했다.
가트너는 현재 2010년 전체 디바이스 판매량은 화이트박스 제조사들의 활약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모바일 디바이스 판매량에 대한 미디어 태블릿(예 아이패드)의 영향은 2011년에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가트너는 애플의 아이패드와 같은 미디어 태블릿이 2011년 5천 48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다.
밀라네시 부사장은 “아이패드 및 iOS의 성장과 아이팟 터치(iPod Touch)의 지속적인 성공은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판매 성과이다. 그러나 더 나아가 이는 스마트폰만 제조하는 벤더들로써는 경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애플만의 생태계 및 아이폰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개발자들에게 있어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은 (그리고 그 만큼은 아니지만 아이패드 역시) 실질적으로 동일 제품이며 단일 시장 기회나 다름없다. 안드로이드가 미디어 태블릿에서나 갤럭시 플레이어(Galaxy Player) 같은 미디어 플레이어에 있어 효용성을 지속적으로 늘이고 있기는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iOS가 갖춘 다중 제품적 면모에 있어서는 훨씬 뒤쳐져 있는 상태다.
애플의 주장에 따르면, 하루 평균 대략 27만5천개의 iOS 제품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어떤 개발자에 있어서도 주목할 만한 시장이다. 그리고 이러한 개발자들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이 결국 사용자를 끌어들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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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오스트리아의 6개국에 그쳤었는데, 현재는 총 89개국 이상에서 166개 이상의 이동통신사에서 판매되고 있으니 그간 얼마나 빠른 성장을 해 왔는지를 느낄 수 있는 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