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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언스, “음성 통화도 다양한 부가서비스 가능”

2008.07.09

통신 서비스에서 가장 핵심은 역시 ‘음성’이다. 다양한 데이터 통신 서비스가 선보이고 있지만 ‘음성’ 통화 자체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수익원이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지만 음성을 이용한 서비스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이제 음성을 제대로 통제하고 가공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조만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첨단 소음 제거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용 칩을 생산하는 보이스 프로세스 업체인 오디언스가 국내 지사를 설립하고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이 업체는 소프트웨어로 구현됐던 소음 제거 기술을 주문형 반도체(ASIC)로 탈바꿈시켜 통신사나 휴대폰 제조사들이 다양한 음성 부가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령, 노인층을 겨냥해 상대방이 말을 빨리하더라도 듣는 측에서는 이를 천천히 들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일면 슬로우 스피칭. 또 특정인이 전화했을 경우 수신자가 있는 현장의 소음을 완벽히 제거하고 이미 설정한 배경 음악이 나오면서 통화를 할 수도 있다. 속칭 술집에서 아내의 전화를 받을 때 즐겨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슬로우 스피칭 기술은 이미 시장에 출시돼 있지만 후자는 내년 초에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오디언스는 통화자의 목소리와 주변 소음을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LG전자와 일본 샤프를 통해 관련 단말을 선보였다. SK텔레콤용으로 LG전자가 출시한 휴대폰(SH-400)은 오디언스가 국내 고객과 손을 잡은 첫번째 사례다. 일본에서는 샤프의 750i에 탑재돼 NTT도코모에 납품됐다. 오는 8월에는 팬택앤큐리텔에서 관련 칩을 적용한 새로운 제품이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SH-400은 휴대폰 앞과 뒷에 마이크를 장착해 통화를 하는 대상과 주변 소음을 구별하고 그룹화해 음성 통화가 좀더 선명하고 깨끗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오디언스의 보이스 프로세서는 인간의 청각 기관 인지 기능을 기반으로 효과적이고 정확한 청각 기능을 구현하는 주문형 반도체다. 경쟁업체로는 소프트맥스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가 있었지만 퀄컴에 인수됐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퀄컴은 관련 기술을 MS6290에 적용했지만 휴대폰 제조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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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언스는 가장 일반적으로 적용 가능한 휴대폰 분야에 기술을 적용한 후 점차적으로 노트북과 핸즈프리, 미디어 캡처링이 필요한 음성 녹음 분야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방한해 기자간담회를 마련한 오디언스의 피터 샌토스 (Peter Santos) CEO는 “해외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다”고 전하고 “LG전자의 단말기가 한국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SKT를 통해 공급되면서 한국의 모바일 사용자들이 이전보다 탁월하게 향상된 통화 품질을 경험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피터 샌토스 CEO는 음성 분야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통화의 가장 기본은 역시 음성이다. 음성 통화 품질을 개선해 사용자와 망 투자에 나선 이통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적용 범위가 있지만 샘플용 칩셋이 5달러에 달해 휴대폰 제조사들이 선뜻 이 칩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세계 모든 휴대폰 제조사들이 이를 선택해야만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관련 칩이 탑재된 Lg전자의 SH-400과 기존 휴대폰을 통한 통화 품질 관련 시연이 있었다. 배경 소음으로 음악을 틀어놓고 기자들이 이를 청취하는 형식이었는데 대부분 통화 품질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경험했다.

오디언스라는 새로운 칩 벤쳐가 국내 대형 휴대폰 제조사들과 이동통신사들의 문을 노크하고 있다. 이들이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보자.

eyeball@bloter.net

오랫동안 현장 소식을 전하고 싶은 소박한 꿈을 꿉니다. 현장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