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승부수, ‘펍지’ 품고 ‘블루홀’에 힘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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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래프톤 페이스북 갈무리

게임 기업 크래프톤이 고강도 조직 개편에 나섰다.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펍지 주식회사를 흡수하는 한편 블루홀 스튜디오를 별도 개발 조직으로 분할해 ‘엘리온’ 등 신규 게임 개발 전문성을 높일 예정이다.

고강도 조직 개편, 전문성 높인다

25일 크래프톤은 회사 분할 및 합병 결정을 공시했다. 해당 공시의 주 내용은 크래프톤과 펍지 주식회사의 합병, 블루홀 스튜디오 물적 분할이다. 합병 및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크래프톤은 펍지 주식회사, 펍지랩스, 펍지웍스를 흡수합병한 후 테라, 엘리온 및 현재 개발 중인 신규 RPG 게임 1건의 개발 및 배포 사업부문을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분할 신설회사인 블루홀 스튜디오를 설립하며, 관련 사업 외 게임 서비스 및 개발은 합병법인이 될 크래프톤이 전담하는 형태다.

크래프톤이 개발중인 엘리온. /사진=카카오게임즈

펍지랩스는 펍지 주식회사가 이노스파크를 인수해 재정비한 개발 스튜디오다. 이노스파크로 사업을 영위하던 당시 ‘드래곤프렌즈’ 등의 게임을 개발했다. ‘크루세이더’ 개발을 주도했던 너드게임즈도 펍지 주식회사가 인수한 후 펍지웍스로 출범했다. 크래프톤 자회사인 펍지 주식회사는 지난 2018년 지분 100% 자회사인 펍지랩스와 펍지웍스를 연결 대상에 포함시킨 바 있다.

조직 개편을 결정한 크래프톤은 경영합리화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등 기존 게임 서비스를 통합법인인 크래프톤에서 관리하는 한편 메인 타이틀 개발은 블루홀 스튜디오가 진행해 빠른 의사 진행을 도모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블로터>에 “블루홀 스튜디오가 엘리온과 테라 등 MMOORPG 개발과 서비스를 맡을 예정”이라며 “독립스튜디오들이 온전히 게임 제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나머지 사업 부분을 통합법인에서 관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극대화, IPO 청신호 될까

게임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 전 조직 개편을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 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내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엘리온 등 대규모 신작 출시 전까지 크래프톤의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주요 증권사에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베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출 기한은 다음달 중순까지이며 크래프톤이 요청서를 토대로 IPO 주관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코스피에 안착할 경우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을 능가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올 2분기 기준 크래프톤은 16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게임 기업 중 넥슨(3025억원)과 엔씨소프트(2090억원)의 뒤를 잇는 호실적을 거뒀다. IB업계는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흥행과 엘리온 및 테라 시리즈 등 신작을 개발중인 만큼 기업가치만 약 3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를 직접 관리할 경우 펍지의 글로벌 영향력 그대로 이어받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12월을 기점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만큼 내년 1분기 안에 IPO를 진행해 기업가치를 극대화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