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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기업 시장 공략 채비 끝…갤럭시탭과 경쟁 주목

2010.11.23

애플이 22일(현지시간) iOS 4.2 버전을 배포했습니다. iOS 4.2는 아이패드에 적용된 첫 번째 iOS 4 버전으로, 아이패드에서도 멀티태스킹과 폴더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에어프린트(AirPrint)’와 ‘에어플레이(AirPlay)’ 같은 혁신적인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이처럼 일반 소비자를 위한 기능에 먼저 눈이 가지만, 새 버전부터는 아이패드를 활용하려는 기업 고객을 위한 기능이 대폭 추가됐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cisco webex ipad

시스코 WebEx iPad 애플리케이션 (출처 : apple.com)

애플은 iOS 4.2버전부터 아이패드에서도 서드파티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MDM)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디바이스 관리를 위한 다수의 API가 제공되는 것입니다. 모바일 아이언이나 사이베이스 등의 MDM 솔루션을 활용하면 기업의 IT 정책에 맞게 아이패드를 관리할 수 있으며, 분실 시에 IT 부서에서 원격으로 아이패드를 잠그거나 내부 데이터를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을 무선으로 배포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큰 변화입니다. PC에 연결하지 않아도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직원들의 아이패드에 무선으로 배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니퍼의 Junos Pulse나 시스코의 AnyConnect 등 SSL VPN 기능도 지원합니다. 향상된 보안성을 바탕으로 원격 엑세스를 보장하는 것입니다. 관련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은 앱스토어에서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MS의 최신 익스체인지 서버 2010을 지원하며, 익스체인지 액티브싱크 계정을 복수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암호화 시스템을 도입해 이메일과 첨부파일 등 데이터를 암호화해서 저장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개발하기에 따라서는 탈옥(Jailbreak)이 된 경우에도 데이터를 암호화해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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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용 iOS 4.2 업데이트에는 기업 고객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출처 : apple.com)

애플은 지난 7월 실적발표에서 “포춘 선정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65%가 아이패드를 사용하거나 채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때는 애플이 아이패드를 들고 본격적으로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전이었습니다. 그 만큼 기업들이 먼저 나서서 아이패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지난 9월 iOS 4.2 베타가 공개된 이후, 아이패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달 초 IDG가 보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천 165명의 북미 지역 IT 관리자 가운데 73%가 “1년 내에 아이패드 혹은 기타 iOS 기기를 현장에 배치하거나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28%는 즉시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모바일 전문업체 박스톤의 브라이언 리드 CMO는 “많은 IT 관리자들이 iOS 4.2의 보안 및 관리 성능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전하며 “아이패드의 기업 내 활용에 강력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기업 시장을 엿보고 있는 태블릿은 아이패드 뿐만이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을 선보이면서 기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백보드모바일, 시트릭스, 에포크레이트, 피식스 모바일, 그리고 SAP에 인수된 사이베이스 등과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23일에는 SK텔레콤이 더존비즈온과 함께 갤럭시탭용 ERP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인 RIM은 내년 초 독자 OS를 사용하는 ‘플레이북’을 출시할 예정이고, 어바이어나 시스코 등 통합 커뮤니케이션(UC) 업체들도 기업용 태블릿을 출시하며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이패드의 강점은 오라클과 SAP, 사이베이스, 모바일 아이런, 시트릭스, 시스코, 주니퍼 등 수많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와 하드웨어 업체들이 진작부터 아이패드를 지원했거나 지원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이패드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은 기존에 내부에서 사용하던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업체가 아이패드를 지원하는지 문의하기만 하면 됩니다.

게다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기업에서 아이패드를 활용하는 데 걸림돌로 지적됐던 문제들을 대부분 해결했습니다. 기업 시장에서도 경쟁자들을 한 발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iOS 4.2를 소개하면서 “아이패드는 iOS 4.2를 통해 다른 태블릿 제품들이 열망하면서도 따라잡기 힘든 목표치를 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소비자 시장 뿐만 아니라 기업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ezoomin@bloter.net

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