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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 나는 SNS 정보, ‘모토블러’로 헤쳐 모여!

2010.12.02

지난달 출시된 모토로라의 새 안드로이드(Android) 폰 ‘디파이(DEFY)’는 생활방수와 먼지유입차단 기능으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디파이 출시와 함께 모토로라가 야심차게 선보인 모토블러(MOTOBLUR) 서비스가 드디어 국내에 상륙했다는 점이다.

motorola defy

모토로라 디파이(DEFY)

디파이는 모토로라가 선보인 독자 UI인 ‘모토블러’를 탑재한 제품 가운데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품이다. 모토블러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이메일 등을 한 곳에 통합하고, 이를 휴대폰 주소록과 연동해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처음 휴대폰을 켜면 모토블러 계정을 만들고, 이 계정에 다양한 SNS와 메일 계정을 연결할 수 있도록 안내가 된다. 설정을 마치면 홈스크린에서 바로 SNS 콘텐트를 확인할 수 있는 3가지 라이브 위젯을 볼 수 있다.

‘소셜 네트워킹(Happenings)’ 위젯에서는 다양한 SNS의 정보를 한눈에 열람할 수 있으며, ‘상태(Social Status)’ 위젯을 활용하면 자신의 소식을 트위터, 페이스북 등 여러 SNS 계정에 동시에 올리거나 원하는 계정에만 선택적으로 올릴 수 있다. ‘메시지(Messages)’ 위젯을 활용하면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트위터 다이렉트 메시지(DM)와 페이스북 쪽지를 문자메시지처럼 한 곳에서 모아보고, 바로 답장을 보낼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모토블러 사이트에 모토블러 계정을 온라인으로 등록하면 주소록과 이메일, 각종 SNS 메시지와 홈스크린 커스터마이징 내역을 자동으로 백업해준다. 또한, 휴대폰을 분실할 경우 단말기의 위치를 추적하고 원격으로 휴대폰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삭제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러한 위치추적 서비스를 국내에서 제공하기 위해서는 모토로라가 위치정보사업자 등록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모토블러의 백업과 디바이스 관리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모토로라는 “내년 초에 위치정보사업자 등록을 마치는 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단말기에서 제공되는 기능은 지금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motoblur

모토블러의 소셜 네트워킹, 메시지, 상태 위젯(왼쪽부터 순서대로)

직접 사용해보니, 다양한 SNS 정보를 통합하면서도 정보 확인(소셜 네트워킹 위젯)과 글 작성(상태 위젯), 메시지 확인과 답장(메시지 위젯) 기능을 분리한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수많은 SNS 기능을 무조건 한 곳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각기 다른 핵심 기능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도록 구성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트위터 DM과 페이스북 쪽지, 문자메시지를 한 곳에서 확인하고, 마치 문자메시지 답장하듯이 답변을 올릴 수 있는 Messages 위젯이 마음에 쏙 들었다.

모토로라가 직접 제공하는 위젯의 경우 크기를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어 보다 개인화된 홈스크린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위젯을 길게 클릭한 다음 원하는 크기대로 모서리를 드래그하기만 하면 된다. 내년 초에 온라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이와 같은 홈스크린 커스터마이징 내역도 백업이 가능하다. 휴대폰이 초기화되더라도 그 전에 쓰던 위젯의 위치까지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다양한 SNS 정보와 메시징, 인맥관리 활동을 통합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모토로라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소셜허브(Social Hub), HTC의 센스UX와 HTC센스닷컴 서비스, 소니에릭슨의 미디어스케이프, 타임스케이프 기능 등 여러 제조업체와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관련 기능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비슷한 듯 하면서도 조금씩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의 소셜허브는 통신사와 연계한 푸시 서비스가 강점이고, HTC의 센스UX는 단말기를 뒤집으면 벨소리를 줄여주는 등 소비자를 감동시키는 숨은 기능들과 함께, 센스닷컴을 선보이며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한 점이 주목된다. 소니에릭슨은 SNS 정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함께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여러 업체의 관련 서비스를 다양하게 사용해본 결과, 현재로서는 HTC의 센스UX – 센스닷컴 서비스와 함께 모토로라의 모토블러가 다른 서비스와 비교해 한 발짝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단순히 주소록과 SNS를 연결할 뿐만 아니라, 전용 계정을 통해 SNS, 이메일 등 사용자의 여러 계정을 하나로 통합하고 있다는 면에서, 준비단계부터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모토블러는 SNS와 이메일과 함께 피카사 등 몇 가지 웹서비스 계정을 통합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사용자 정보를 통합해나갈 예정이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모토블러는 단순히 ‘소셜 허브’ 기능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에서 사용자의 다양한 계정 정보를 모아주는 ‘통합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zoomin@bloter.net

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