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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터넷전화 3G망 사용 제한…요금제 따라 차등 허용

2010.12.06

KT가 예고대로 6일부터 i-밸류 이상 요금제 사용자에 한해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를 허용했다. 동시에 해당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은 3G 망에서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 조치가 내려졌다.

6일부터 KT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아닌 고객은 3G 망에서 바이버(사진) 등의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지난 1일, KT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 허용 상품 이용 약관을 신고했으며, 6일부터 해당 요금제에 한해 제한적으로 인터넷 전화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가 밝힌 인터넷 전화 허용 요금제는 아래와 같다.

kt m voip

이에 따라 6일부터 인터넷 전화 허용 요금제를 사용하는 가입자는 스카이프(Skype)와 프링(Fring), 수다폰과 바이버(Viber) 등 인터넷 전화를 KT가 공지한 허용량만큼 3G 망에서도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해당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은 3G 망에서의 인터넷전화 사용이 순차적으로 차단된다. 물론, 와이파이 망에서는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6일부터 차단시스템을 가동했다”라며 “고객들의 데이터 패킷 패턴을 분석해 VoIP 서비스를 통한 데이터 사용량을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VoIP 허용 요금제를 제외한 나머지 요금제에 대해서는 3G망을 통해 VoIP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이미 공지했다”라며 “패킷의 패턴을 분석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시스템에서 감지하는 패턴과 다를 경우에는 당장 차단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허용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의 경우 순차적으로 VoIP 사용이 차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KT와 가입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KT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한 약관대로 인터넷전화를 제한적으로 허용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지금까지 사실상 제한 없이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던 사용자들은 “KT가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차단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존 KT의 약관에는 모든 요금제에 대해 인터넷전화를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명시돼 있었지만, 이를 인터넷전화를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KT 고객들은 사실상 제한 없이 인터넷 전화를 사용해왔다.

일부 사용자들은 “내 돈을 내고 데이터를 사용하는데 이를 웹서핑을 하든, 동영상을 보든, 인터넷전화를 하든 사용자의 선택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KT가 인터넷 전화를 허용한 것이 아니라 차단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KT는 쇼 공식 블로그에 올린 설명을 통해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사업자에게 망 이용 대가를 지불하도록 전기통신사업법에 규정돼 있다”라며 “최근 등장한 모바일 인터넷 전화 사업자들은 망 이용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무임승차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KT는 “(이들 사업자들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 국내 통신 사업자와 별정 사업자들과 형평성 논란을 유발하고, 네트워크 사업자의 망부하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라며 “다수의 사용자들에게 안정적인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 보호 차원에서 3G 망에서의 이용을 제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8월 가장 먼저 제한적으로 인터넷 전화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이후, 방통위의 요금제 인가를 거쳐 무제한 요금제를 제외한 나머지 요금제에서 3G 망을 통한 인터넷 전화 사용을 차단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용 앱을 선보이면서 모바일 인터넷전화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3G망에서는 아예 작동하지 않도록 했다. 무선랜 망에서만 작동되도록 한 것.

이에 대해 박경주 방통위 통신이용제도과 사무관은 블로터닷넷과 전화통화에서 “해외 통신사의 경우에도 과거에는 차단을 하다가 요즘 들어 요금제에 따라 허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며 “국내 통신사의 경우에도 이러한 추이를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위 요금제에서도 인터넷 전화를 허용할 것이냐 하는 문제와 인터넷전화 업체와 통신사 간의 정산 문제 등 앞으로 논의해야 할 사항이 많다”라며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zoomin@bloter.net

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