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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뽑는 올 최고·최악의 스마트폰은?

2010.12.24

스마트폰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함께 2010년 IT 산업을 뜨겁게 달군 주역입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지지부진한 상황이었지만, 2009년 11월 아이폰3GS가 출시되면서 180도 달라졌습니다. 올해에만 40여 종의 스마트폰이 쏟아지면서, 이제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이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통신 3사를 통틀어 7백 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2010년이 저물어가는 이 때, 블로터닷넷에서는 올 한 해 모바일 시장을 정리해보는 모바일 연말 결산(가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2010년을 빛낸 최고의 스마트폰과 최악의 스마트폰은 독자 여러분들의 투표를 통해서 선정하려고 합니다.

먼저 최고의 스마트폰 후보작을 발표하겠습니다.

11월 말을 기준으로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 Top 10에 포함된 제품 가운데, 국내 모바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거나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제품을 중심으로 7개의 후보를 선정했습니다. 지난해에 출시됐지만 올 상반기까지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제품도 후보에 추가했으며, 올 12월에 출시돼 소비자들의 평가를 반영하기 어려운 제품은 제외했습니다.

2010 최고의 스마트폰 후보

1. 삼성전자 갤럭시S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1위로 국내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시장 독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시에 판매량의 상당수가 계열사나 협력업체의 법인을 통한 물량이라는 비판도 있다. 출시 초기 버그가 많아 잦은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프로요 업데이트 과정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초기화하며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체면을 살려준 제품이라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준수한 실적을 보이며 누적 공급량 1천 만 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 애플 아이폰3GS

판매량에서 갤럭시S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갤럭시S 출시 전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홀로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이동통신 산업에 수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금껏 애플 제품이 큰 사랑을 받지 못했던 국내 시장에 수많은 ‘애플빠’를 양산했다. 하반기에는 후속작 아이폰4에 바통을 물려주면서 화제의 중심에서 멀어졌다.

3. 애플 아이폰4

아이폰3GS의 열풍을 잇는 애플의 후속작이다. 예약 가입 방식으로만 판매되는 도중에도 갤럭시S, 아이폰3GS에 이어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페이스타임, 자이로스코프와 HDR 기능 등 기존 스마트폰이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반면, 안테나 게이트에 대한 비판과 국내 통화 품질 문제 등 아이폰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다.

4. 삼성전자 T옴니아2

다소 논쟁의 여지가 있는 후보이지만, 어쨌든 윈도우 폰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달성한 제품이다. 전체 판매량에서도 갤럭시S와 아이폰 시리즈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올 초 아이폰3GS에 대항할 수 있는 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묻어가기’ 전략의 효과를 증명했다. 유일하게 최고의 스마트폰과 최악의 스마트폰 후보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5. LG전자 옵티머스원

스마트폰 전략의 부재로 수장이 교체될 만큼 위기를 겪었던 LG전자에 한 가닥 희망을 안겨준 제품이다. 저렴한 가격에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주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준수한 실적을 올리고, 누적 판매량 5위에 올랐다. 갤럭시나 옴니아 시리즈, 팬택 제품 등과 달리 통산 3사 모델을 전부 같은 이름으로 출시했기 때문에 판매 순위에 다소 이점이 있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6. SKY 베가

팬택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표 모델로 팬택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자르, 시리우스, 미라크 등과 더불어 팬택이 LG전자를 제치고 국산 2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치고 올라가는데 큰 공을 세웠다.

7. SKT 이자르

올 초만 해도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스마트폰 시장에 여심을 공략하겠다는 컨셉을 들고 나와 참신한 바람을 일으켰다. 여성 구입자의 비중이 남성 가입자를 앞지를 정도로 큰 호응을 받았으며,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여성이나 젊은층을 공략한 다양한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출발점이 됐다.

투표하기

Q.2010 최고의 스마트폰은?
○ 삼성전자 갤럭시S
○ 애플 아이폰3GS
○ 애플 아이폰4
○ 삼성전자 T옴니아2
○ LG전자 옵티머스원
○ SKY 베가
○ SKY 이자르
투표하기 클릭→ http://joypoll.com/p514

최고가 있으면 최악도 있죠. 블로터닷넷답게 최악의 스마트폰도 함께 선정해보려고 합니다. 올해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원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이 아직 몸이 덜 풀렸는지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스마트폰도 여러 종 출시됐습니다.

최악의 스마트폰 후보작을 선정하면서 고민이 많았는데요, 우선적으로 판매량을 고려했지만 뒤늦게 출시돼 판매 기간이 짧았던 제품은 제외했습니다. 일찌감치 출시돼 판매 순위는 높았지만, 구입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자자했던 제품도 후보에 추가했습니다.

2010 최악의 스마트폰 후보

1. LG전자 안드로-1

LG전자의 첫 작품이자, 국산 제조업체가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안드로이드폰이다. 지난해 해외에 출시된 제품을 안드로이드 버전업도 하지 않고 1.5버전으로 그대로 출시했다. 출시 초기 공짜폰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문제가 제기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이후 홈쇼핑 단골 스마트폰으로 전락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팬택에 국산 제조업체 2위 자리를 내주는 치욕의 서막을 알린 제품이다.

2. 모토로라 모토로이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안드로이드폰이다. 드로이드를 기다렸던 소비자에게 무역센터 미니어처를 선사했다. 시장 초기에 안드로이드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리는 데 한 몫 했다는 평가다. 다만, OS 업데이트 이후 성능이 개선되고 가격이 떨어지면서 평가가 180도 달라졌다. 뒷심을 발휘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3. 삼성전자 T옴니아2

이제는 골동품으로 전락한 윈도우 모바일 6시리즈를 국내에 수십 만 대 보급한 일등 공신(?)이다. 지난해 출시돼 올 상반기까지 아이폰3GS에 묻어가며 지금까지도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많은 사용자들이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가 옴니아 시리즈에서 사후 관리와 업데이트에 소홀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 소식이 알려질 때마다 기존 사용자들이 경기를 일으키는 근본 원인이 됐다.

4. KT테크 스마트볼(EV-S110)

스마트볼은 극소수의 사용자와 KT테크 마니아가 아니라면 아무도 기억 못할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다. KT테크가 직접 개발한 제품이 아니라 대만 제조업체를 통해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했다. KT테크조차 후속작 ‘테이크’를 최초로 선보이는 스마트폰이라고 홍보할 정도다. 굳이 출시한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제품이다.

5. 블랙베리 스톰2

쿼티자판으로 유명한 블랙베리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풀터치 방식을 채택한 스톰 라인업의 제품이다. 블랙베리의 대중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는 처참했다. 스톰2를 포함해 블랙베리의 모든 라인업이 국내에서 미진한 성과를 보였다. 단계적인 시장 공략을 강조하는 RIM의 다음 스텝이 궁금하다.

6. 삼성전자 갤럭시A

판매량이 상위권인 탓에 최악의 스마트폰 후보에 넣어야 하나 고민했지만, 갤럭시A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강력한 목소리로 추천하시는 바람에 뒤늦게 추가했다.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안드로이드폰이지만, 정작 구입한 소비자들은 갤럭시S 출시를 위한 실험작에 불과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S와 동시에 프로요 업데이트를 제공했지만, 여전히 한 갤럭시A 사용자는 ‘골동품을 장만한 기분’이라며 섭섭한 마음을 토로했다. 옴니아 시리즈와 함께 사용자들에게 후속작 출시 소식에 대한 알레르기를 제공하는 전통을 이었다.

투표하기

Q.2010 최악의 스마트폰은?
○ LG전자 안드로-1
○ 모토로라 모토로이
○ 삼성전자 T옴니아2
○ KT테크 스마트볼
○ 블랙베리 스톰2
○ 삼성전자 갤럭시A
투표하기 클릭→ http://joypoll.com/p515

이상 후보작에 대한 소개를 마칩니다. 투표는 12월 29일 자정까지 진행됩니다. 2010 최고의 스마트폰과 최악의 스마트폰을 독자 여러분의 손으로 직접 뽑는 이번 투표에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기다리겠습니다. 투표 결과는 2010 블로터닷넷 모바일 연말 결산(가칭)에서 소개할 예정입니다.

ezoomin@bloter.net

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