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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테이션, ‘에듀탭’ 출시…교육용 태블릿 시장 과연 열릴까?

2010.12.27

아이스테이션이 LG 유플러스와 손잡고 교육 시장에 특화된 40만원 대 안드로이드 태블릿, ‘에듀탭(EduTAB)’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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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학생들이 애듀탭을 이용하고 있다

에듀탭은 아이스테이션이 개발한 3D 태블릿 ‘Z3D’에서 3D 패널 부분을 들어내고, LG 유플러스향으로 커스터마이징을 거쳐 출시하는 제품이다. 800MHz급 텔레칩스 8901 CPU에 256MB의 DDR2 RAM을 채택했으며 안드로이드 2.1 버전을 탑재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태블릿의 사양에 비해서는 다소 부족한 사양이다.

아이스테이션은 미니 태블릿 ‘버디’와 ‘듀드’에 이어 Z3D를 세계 최초의 3D 태블릿으로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아이스테이션을 포함해 대다수의 중소기업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인증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제품 출시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LG 유플러스와 만나면서 한 가닥 희망이 생겼다. LG 유플러스가 ‘에듀앱스(EduApps)’라는 교육용 앱스토어를 구축하고, 교육용 PMP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아이스테이션의 장점을 살려 Z3D 하드웨어를 교육용 태블릿으로 선보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교육 시장을 목표로 한 만큼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으로 잡았다. 40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외국어 학습 등에 관심이 높은 직장인들이 주요 타깃이다.

교육용 태블릿이라는 컨셉에 걸맞게, 학생들이 손쉽게 교육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EBS의 수능 강의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했으며, YBM 영한, 한영사전, 콜린스 영영사전, YBM 국어사전을 기본으로 제공해 별도의 전자사전을 들고 다니지 않고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보문고 애플리케이션도 내장해 전자책을 검색하고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별도로 마련된 에듀 앱스 마켓에는 교육 및 교양에 관련된 100여 개의 유·무료 학습 애플리케이션을 모아 손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 영단어 암기 시리즈와 도전 한자2급, 브리테니커 백과사전과 세계사 용어사전, 세계사 연표, 물리 용어사전 등이 대표적이다. LG 유플러스는 내년까지 학습에 도움이 되는 고품질의 애플리케이션을 3백 개 이상 확보해, 앞으로 선보일 교육용 태블릿 제품에 지속적으로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밖에 1080p의 HD 동영상을 즐길 수 있으며, SRS 음장효과와 FLAC 코덱, HDMI 출력을 지원하는 등 교육용 기능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기능도 갖췄다. 고성능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나 고음질로 학교, 학원의 수업을 녹음할 수 있으며, FM라디오, 시계, 알람, 계산기, 스케쥴러, 메모장, 스케치북 등 다양한 편의기능도 제공한다.

고현진 LG 유플러스 BS사업본부 부사장은 “애듀탭은 7인치 WVGA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인터넷 강의를 시원한 화면으로 즐길 수 있으며, 가격도 일반 태블릿PC에 비해 저렴해 학생은 물론 직장인들로부터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국내 태블릿 시장이 이제 막 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듀탭은 얼리어답터를 공략하기 보다는 교육용 시장을 겨냥하며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과의 정면 싸움을 살짝 피해가게 됐다. 동시에 교육용 태블릿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도 떠안게 됐다.

지난 1년 간 스마트폰 시장을 돌이켜보면 국내 소비자들은 특별한 용도에 특화된 제품보다는 아이폰이나 갤럭시S와 같이 범용성을 가진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앞서 아이스테이션이 선보인 미니 태블릿, ‘버디’와 ‘듀드’도 마찬가지로 교육 시장을 겨냥했지만 아쉬운 성능과 안드로이드 마켓의 부재로 시장에서 큰 반응을 불러오지 못했던 전례가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에듀탭도 이들 제품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마켓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 OZ 스토어와도 연동되지 않는다. 대신 100여 개의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모아놓은 에듀앱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교육 콘텐트만 놓고 봐도 아이튠즈U를 통해 전세계 대학 강의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고, 앱스토어와 아이북스에서 영어 전자책과 동화책을 얼마든지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아이패드보다 우위에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

물론 국내에서 교육 시장은 워낙 크면서 동시에 특수한 시장이기 때문에, 학부모나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면 상황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자녀들에게 교육용 기기를 구입해주려는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교육용 마켓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인식될 수도 있다. 물론 디지털 기기 사용에 능한 자녀들은 부모님 몰래 apk파일을 구해서 게임을 즐기려고 할 테지만 말이다.

에듀탭은 오는 30일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가격은 40만원 대. 과연 아이스테이션과 LG 유플러스가 교육용 태블릿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앞세워 과거 교육시장에서 전자사전이나 PMP가 보여줬던 파급력을 재현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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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