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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블로터닷넷 스마트폰 어워드] 올해 최고의 스마트폰은?

2010.12.29

스마트폰은 소셜 미디어, 클라우드와 함께 2010년 IT 산업을 뜨겁게 달군 주역입니다. 올해에만 40여 종의 스마트폰이 쏟아졌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통산 3사를 통틀어 7백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제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이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에 블로터닷넷에서는 올 한 해를 빛낸 최고의 스마트폰을 선정하는 ‘2010 블로터닷넷 스마트폰 어워드’를 개최합니다.

화려한 시상식과 두둑한 상금은 없습니다. 별도의 후원과 협찬도 없습니다. M사처럼 저 멀리 마카오로 떠나는 대신, 올 한 해 블로터닷넷을 열심히 구독해주신 독자 여러분과 함께 지면을 통해 조촐하게 즐겨볼까 합니다.

참, 지난 24일부터 블로터닷넷 사이트와 트위터를 통해 독자 여러분이 직접 뽑는 올 최고·최악의 스마트폰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시간을 기준으로 투표를 마감하겠습니다. 셋, 둘, 하나. 땡…

블로터닷넷과 독자의 ‘미세한’ 차이…3GS vs 4

자, 그럼, 2010 블로터닷넷 스마트폰 어워드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처음부터 화끈하게 ‘2010 최고의 스마트폰 상’부터 시상하겠습니다.

블로터닷넷 선정 올해 최고의 스마트폰은… 두구두구두구…

아이폰4와 갤럭시S 등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애플 아이폰3GS가 차지했습니다.

아이폰3GS는 지난해 11월 우여곡절 끝에 국내에 출시된 이후 올 스마트폰 열풍의 1등 공신이 됐습니다. 판매량에서도 갤럭시S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올리며, 올 상반기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홀로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껏 애플 제품이 큰 사랑을 받지 못했던 국내 시장에 수많은 ‘애플빠’를 양산했으며, 하반기에는 후속작 아이폰4에 바통을 넘겨줬습니다.

올해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원년이기 때문에, 단말기의 스펙과 성능보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먼저 스마트폰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아이폰이 있었기에 삼성전자와 팬택 등 후발주자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으며, 국내 통신시장에 오픈마켓과 와이파이 시대를 열어주는 등 수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어서 블로터 독자 여러분이 직접 뽑아주신 ‘독자들이 뽑은 최고의 스마트폰 상’을 발표하겠습니다. 지난 5일 동안 무려 1만1천900명이 블로터닷넷 사이트와 트위터를 통해 투표에 참여해주셨습니다. 대단한 열기였습니다.

투표를 집계한 결과 ‘독자들이 뽑은 최고의 스마트폰 상’은 5176표(43.5%)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애플 ‘아이폰4’에게 돌아갔습니다. 아이폰4는 예악 가입 방식으로만 판매되는 도중에도 갤럭시S와 아이폰3GS에 이어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3위를 기록했습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페이스타임, 자이로스코프와 HDR 기능 등 기존 스마트폰이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입니다.

2위는 3535표(29.7%)를 얻은 갤럭시S가, 3위는 아이폰 3GS(1525표, 12.8%)가 차지했습니다. SKY 베가와 LG전자 옵티머스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동시 수상의 영예(?)…최악의 스마트폰은?

최고가 있으면 최악도 있기 마련이죠. 다음은 올 한 해 소비자들을 大실망시킨 최악의 스마트폰을 선정할 시간입니다. 이 부문에서는 블로터닷넷 기자들과 독자 여러분의 마음이 일치했는데요, 블로터 선정 ‘2010 최악의 스마트폰 상’과 ‘독자들이 뽑은 최악의 스마트폰 상’을 동시에 거머쥔 영예(?)의 수상작은 … 두구두구두구두…

그 주인공은 삼성전자 ‘T옴니아2’입니다.

T옴니아2는 총 6천487분이 참여해주신 최악의 스마트폰 투표에서 무려 52.2%(3387표)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첫 안드로이드폰이었던 갤럭시A와 스마트폰 시대에 LG전자 몰락의 서막을 알렸던 안드로-1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 T옴니아2는 이제는 골동품으로 전락한 윈도우 모바일 6시리즈를 국내에 수십 만 대 보급한 일등 공신(?)입니다. 지난해 출시돼 올 상반기까지 아이폰3GS에 묻어가며 지금까지도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수많은 사용자들이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투표를 받으면서 추가 의견이 있으실 경우 간단히 댓글을 남길 수 있도록 했는데, 많은 T옴니아2 사용자들이 지면에 실기 어려운 격한 감정을 토로했습니다.

거르고 걸러서 한 가지 의견을 소개하자면, 한 독자분은 “T옴니아2 사용하다가 남은 할부금 50만원 내고 아이폰으로 갈아탔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사용자는 “지금까지 삼성전자 제품을 많이 이용했는데 T옴니아2를 구입한 이후 다시는 삼성제품을 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새겨들어야 할 의견입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옴니아 시리즈에서 사후 관리와 업데이트에 소홀했던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 소식이 알려질 때마다 기존 사용자들이 경기를 일으키는 단초가 됐습니다.

잠시 쉬어갈 시간입니다. 연말 시상식답게 여기서 초대가수를 한 분 모셔보겠습니다. 최악의 스마트폰 상에서 2관왕을 기록한 T옴니아2 구매자들의 마음을 담아,

가수 이승기가 부릅니다. “정신이 나갔었나봐~…”

네. 이승기군의 맑은 음색이 T옴니아2 사용자들의 마음에 위로가 됐기를 바랍니다. 다음은 올 한 해를 장식한 다양한 스마트폰들을 하나씩 조명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대물상, 뒷북상, 고군분투상, 다크호스상, 그리고 ‘미친존재감’상까지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은 ‘최대(最大) 스마트폰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구글조차 안드로이드에서 태블릿에 대한 준비가 안돼있는 상황에서, 갤럭시 탭은 7인치 넓은 화면에 통화기능까지 겸비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냈습니다. TV 드라마에서 갤럭시탭을 귀에 대고 통화하는 장면이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최근에는 최홍만씨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갤럭시 탭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연말 송년회 자리에서 만난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탭이 최홍만씨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였다”라며 “최홍만씨의 큰 손으로 탭하거나 통화하기에 무리가 없는 훌륭한 제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올해의 뒷북상’은 모토로라 ‘모토쿼티’에게 돌아갔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대히트를 기록하며 ‘안드로이드 대중화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드로이드’가, 출시 후 8개월이 지난 지난 7월에야 모토쿼티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상륙하며 처참한 실적을 기록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LG전자 ‘옵티머스 원’은 LG전자의 다른 제품들이 충격적인 실적을 보여주는 동안, 유일하게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권(6위)에 오르며 홀로 눈물겹게 싸웠습니다. 이에 ‘올해의 고군분투상’을 수여합니다. 옵티머스 원은 가격대비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주며 LG전자에 한 가닥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LG전자는 최근 옵티머스 마하를 출시했고 내년 초에는 옵티머스 2X를 선보일 예정인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봅니다.

올해의 다크호스상은, 아… 공동 수상이군요. HTC 디자이어와 스카이 베가가 수상했습니다.

HTC 디자이어는 구글 넥서스원의 쌍둥이폰으로 뛰어난 성능으로 올 한해 전세계적인 HTC 돌풍을 주도한 제품입니다.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갤럭시S에 밀려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최근 후속작 디자이어HD를 출시한 HTC가 내년에는 국내에서도 세계 시장에서의 달라진 위상에 걸맞는 성과를 보여주기를 기대해봅니다.

스카이 베가는 팬택이 LG전자를 제치고 국산 제조업체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량 2위에 오르게 한 효자 모델입니다. 팬택은 베가 뿐만 아니라 시리우스와 이자르, 미라크 등 올해 선보인 스마트폰이 모두 판매량 15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팬택의 모든 기종을 대표해 베가에게 다크호스상을 수여합니다.

개그맨 정형돈씨 뺨치는 ‘미친 존재감 상’은 KT테크 ‘스마트볼’에 돌아갔습니다. 스마트볼은 대만 제조업체를 통해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된 모델로, 유통업체인 KT테크조차 후속작 ‘테이크’를 최초로 선보이는 스마트폰이라고 홍보할 정도로 잊혀진 제품이 됐습니다. ‘독자가 뽑은 최악의 스마트폰’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이름이 생소한 덕분(?)에 득표율이 저조했다는 후문입니다.

이쯤에서 두 번째 초대가수를 모셔보겠습니다. 올 최고의 신인으로 꼽히는 미스에이가 부릅니다. Bad Girl Good Girl~.

“U don’t know me, U don’t know me, U don’t know me, U don’t know me…”

“호부호형을 허해달라”…공로상에 ‘쇼옴니아”

숨가쁘게 달려온 ‘2010 블로터닷넷 스마트폰 어워드’, 이제 공로상과 특별상 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 고전문학 홍보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문학부문 공로상’입니다. “호부호형(呼父呼兄)을 허해달라”는 홍길동의 명대사를 21세기에 부활시킨 ‘쇼옴니아’가 수상했습니다. KT를 통해 출시된 쇼옴니아는 한 때 옴니아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던 슬픈 사연이 있었죠.

다음은 ‘대중교통부문 공로상’입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익뮤 버스’로 널리 알려지며 알게 모르게 스마트폰 대중화에 큰 공로를 세운 노키아 ‘익스프레스 뮤직’에게 돌아갔습니다. 공짜 스마트폰의 효시로 불리며 스마트폰 판매량 1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익뮤 버스에 이어 모토 버스가 도착했지만 일찌감치 출발한 익뮤 버스를 따라잡지는 못했습니다.

노키아는 지난해 출시된 내비게이터와 익뮤에 이어 올해 X6 한 종을 출시하는데 그치며, 급성장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익뮤도 판매는 많았지만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 사후 관리가 늦어지면서 사용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내년에는 노키아도 다양한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사후 관리에도 보다 노력을 기울이기를 기대해봅니다.

시상식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멋진 가창력으로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줄 가수를 모셨습니다. 케이윌이 부릅니다. ‘버스가 떠난 뒤에’

“헤어지자고 말하지마, 버스는 떠나고 너도 떠나고, 뒤늦게 손을 흔들어도”

◆ “아이패드, 넌 어느 별에서 왔니?”

‘2010 블로터닷넷 스마트폰 어워드’, 이제 마지막 ‘특별상’ 발표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부문을 넘어 올해 IT 산업 전반에 혁신을 불러온 제품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올해 특별상의 주인공은… 두구두구두구…

애플 ‘아이패드’입니다. 아이패드는 올 4월 미국 시장에 출시된 이후 6개월 만에 7백만 대가 넘게 팔리며(9월 기준), 10년 전에 실패했던 태블릿PC라는 제품군에 새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애플이 내년 초에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시티그룹의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의 올 판매량이 1천4백만을 기록해 태블릿 PC 판매량의 대부분을 독식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아이패드의 성공은 삼성전자 갤럭시 탭을 비롯해 수십 종의 태블릿이 개발되는 시발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내년에는 애플을 비롯해, 모토로라와 RIM,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업계와 HP와 에이서, 아수스, 델, MSI, 도시바 등 PC업계, 인텔과 엔비디어, 퀄컴, TI 등 칩셋 업계, 구글과 MS 등 OS 업체까지 모두 태블릿 시장에 뛰어들며 한바탕 전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덕분에 내년에는 스마트폰 어워드에 이어 태블릿 어워드까지 개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2010 블로터닷넷 스마트폰 어워드, 이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시간입니다. 마지막 축하 공연과 함께, 내년 이맘 때를 기약하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이번 스마트폰 어워드 기사를 포함해 올 한해 ‘스크롤 압박’의 블로터닷넷 기사를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을 위해 2NE1이 부릅니다.

“박수 쳐, 박수 쳐, 박수 쳐, 모두 박수 쳐”

ezoomin@bloter.net

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