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스토리지] 2010년 스토리지 시장 M&A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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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스토리지 기업들의 M&A 정리

2010년 역시 스토리지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이 많았습니다. 10억 달러가 넘는 M&A만 4건이 있었고 이중에서 직접적으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분야와 관계가 있는 기업의 인수합병만 3건이 있습니다.

▲ 10억 달러 이상의 대형 인수 및 합병 내역

  • HP의 3PAR 인수 : 23억5천만 달러
  • EMC의 아이실론 인수 : 22억5천만 달러
  • 마이크론의 뉴모닉스(Numonyx) 인수 : 12억7천만 달러
  • 맥스 스타이그마이어(Max Stiegemeier)의 5개 기술 부문 인수 – GFC : 12억 달러

인수합병 내역을 보면 단연 HP의 3PAR 인수 건이 제일 큰데요, 이렇게 막대한 돈을 주고 살만한 기업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하지만 HP는 3PAR 인수를 통해 엔터프라이즈급의 스토리지 솔루션을 확보함으로써 거의 완벽한 스토리지 시스템의 커버리지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10억 달러, 즉 ‘빌리언'(billion)에 미치지는 못하였지만 큰 규모의 M&A는 더 있습니다. 델(Dell)이 컴펠런트 인수를 위해 9억6천만 달러를 지불했으며, 애브넷(Avnet)의 경우 벨 마이크로(Bell Micro)를 인수하는데 6억3천100만 달러를 썼습니다.

2010년에는 대형 기업들이 중소형 규모의 스토리지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한 한해였네요. 잠시 2009년도를 찾아봤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오라클의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인수건이 가장 컸는데요, 당시 썬을 인수하기 위해서 오라클이 쓴 비용이 74억달러였습니다. EMC도 데이터도메인을 인수하기 위해 22억 달러를 투자했네요. 2010년이나 2009년 모두 EMC는 단 하나의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서 무려 22억 달러라는 막대한 현금을 써댔습니다. 대체 EMC가 얼마나 인수했는지 조사해 보니 1994년 이후 65개 기업을 인수하였다고 하는군요. 어마어마한 식욕(?)입니다. 그 다음으로 인수합병을 많이 한 기업을 찾아 보니 씨게이트(27개), 시만텍(22개) 순이라고 합니다.

2010년 단일 기업으로 스토리지 기업을 많이 사들인 기업은 델(Dell)입니다. 1999년부터 총 10여 개 기업을 인수하였는데요, 2010년에만 5개 기업을 인수했습니다. 스토리지 쇼핑을 했네요. 아래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좋은 기업을 몇 개 인수했습니다. 중복 제거를 실시하는 오카리나 네트웍스를 비롯해 엑사넷(Exanet)의 인수 역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소 아쉬운 것이 컴펠런트이기는 하지만 스토리지 분야에서 델의 욕심이 어떠한지 단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한 해였습니다.

또 스토리지 거대 기업인 EMC가 그린플럼과 아이실론을 인수한 것 역시 눈에띄는데요, 아이실론은 가격을 좀 많이 쳐준 것 같고, 그린플럼은 인수가격을 알 수 없지만 데이터 웨어하우스, 오프소스 소프트웨어 등에 관한 기술력이 있는 기업이니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아래 2010년 주요 기업의 인수 및 합병에 관한 목록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가급적이면 많이 적으려 했지만 완전히 공개할 수 없음을 밝힙니다. 순서는 알파벳 순이며 인수 금액은 백만달러 기준입니다.

인수한 기업 합병된 기업 인수 금액 합병된 기업의 설명
Avnet Datamation NA 인도네시아 IT VAD
Avnet Ontrackt Solutions NA 인도에서의 IT integrator
Avnet Bell Micro 631 전 세계 최대 스토리지 판매사(distributor)
DataGlobal GFT inboxx NA 아카이빙 솔루션
Deletec (and Eric Bueno) Seanodes NA 리눅스 상에서의 스토리지 그리드(storage grid) 및 소프트웨어
Dell KACE NA 시스템 관리를 위한 어플라이언스(appliances)
Dell Ocarina Networks NA 중복 제거 어플라이언스
Dell Insite One NA 의료 아카이빙(Medical archiving)
Dell Compellent 960 SAN 시스템
Dell Exanet 12 클러스터드 NAS 시스템
Dot Hill Cloverleaf Communications 12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 데이터 관리 서비스 소프트웨어 및 유니파이드 스토리지
EMC Greenplum NA 데이터웨어 하우스
EMC Isilon 2250 스케일 아웃되는 클러스터드 NAS 및 SAN 스토리지 제공
EMC Bus-Tech NA 메인프레임용 인터페이스 기술 및 VTL
Emulex ServerEngines 159 10GbE ASICs, IP관리 컨트롤러
Exar Neterion 10.5 10GbE 어댑터를 위한 I/O 가상화
Facebook Drop.io NA 온라인 파일 공유 서비스
HP 3PAR 2350 가상화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HDS Parascale(IP) NA 클라우드 스토리지 솔루션
IBM Storwize 140 프라이머리 스토리지(NAS)의 데이터 압축
Iron Mountain Mimosa Systems 115 기업용 이메일 아카이빙 솔루션
j2 Global Communication KeepITsafe Data Solutions NA 온라인 백업 서비스를 하는 아이랜드 기업
KeepITsafe Data Solutions Rock Solid Systems(division of) NA 온라인 백업
Max Stiegemeier (GCF) Division 5 Technology 1200 클라우드에서의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
Maxnet DataLock NA 뉴질랜드의 온라인 백업 서비스 기업
Mellanox Technologies Voltaire 218 서버와 스토리지 간의 패브릭 스위치 기술 보유
Microchip Technology Silicon Storage Technology 284 컨슈머, 네트워킹, 무선 및 인터넷 시장에서의 메모리 및 비메모리 분야의 제품 및 기술 보유
Micron Numonyx 1270 NOR 및 낸드 제조 업체
Motorola Mobility Zecter NA 디지털 미디어의 동기 및 스트리밍 기술
Network Appliance Bycast NA 오브젝트 기반의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NextVault Vault USA NA 온라인 백업 및 복구
Overland Storage MaxiScale NA 클러스터 파일 시스템
RAID, Inc. Excel Meridian Data (asset) NA DAS, NAS와 NAS 솔루션
Roxio/Sonic Solutions Restrospect (EMC) NA EMC가 인수한 Dantz를 인수
SGI Copan Systems (assets) 2 MAID 기술을 보유한 기업, VTL 제조
Signal Lake InPhase Technologies NA 홀로그래픽 스토리지 기술
SolarWinds Tek-Tools (assets) 42 SRM(스토리지 리소스 관리 소프트웨어)
Symantec GuardianEdge Technologies 70 암호화 소프트웨어
Symantec PGP 300 이메일 및 데이터 암호화 소프트웨어
Trend Micro humyo NA 온라인 백업
Violin Memory Gear6 (assets of) NA NAS 및 웹 캐시 기술
Vision Solutions Double-Take Software 242 데이터 보호 및 고가용성 솔루션 보유
Western Digital Hoya Magnetic Media Operations 233 마그네틱 미디어의 운영 관리 기술
Xyratex ClusterStor NA HPC를 위한 클러스터링 및 병렬 스토리지 시스템
Xyratex Optical Systems Corp. 5 운영 자동화 솔루션 기술
Xyratex Magnetic Recording Solutions NA HDD 미디어 및 헤드 테스팅 기술

위 리스트를 몇 개의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온라인 백업, 아카이브 기술, 클러스터 파일 시스템 및 병렬 처리 기술, SSD 관련 기술 등입니다. 한편 텍툴(Tek-Tools), 더블 테이크(Double-Take), 인페이즈(InPhase Technologies) 등은 합병을 통해 앞으로 기술을 계속 발전시켰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인페이즈의 기술은 빛을 이용한 저장 방식인데 워낙 하드디스크 기술이 발전해서 이것이 다소 퇴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3차원 저장 기술이 결국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측도 해 봅니다.

올해 투자 유치를 받은 기업들도 살펴 보았습니다. 인터넷 관련 분야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많고 투자와 합병, 폐업 등이 자주 일어나는데 반해 스토리지 분야는 신생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아주 적습니다. 정확히 집계는 안되지만 2009년에 18개 기업이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2010년에는 고작 4개 기업이 스토리지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으로 올라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를 스타트업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이견이 있어 다소 조심스럽습니다.

아무튼 2010년 새롭게 설립된 스토리지 기업들을 조사해 보니 나인테크놀러지(Nine Technology, 중복제거 기능과 압축 기능을 가지고 있는 온라인백업 소프트웨어), 스케일리티(Scality, 스케일이 용이한 스토리지 플랫폼), 솔리드파이어(SolidFire, 클라우드 기반의 SSD 솔루션), 버추얼샤프 소프트웨어(VirtualSharp Software, DR관련 솔루션) 등이 있네요.

2010년 상당한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도 있습니다. 투자를 받은 기업 중 압도적인 1위는 퓨전IO입니다. 2009년에 삼성으로부터도 투자를 받은바 있는 퓨전IO는 PCI 기반의 SSD를 제조, 판매하는데요, SSD라는 것 때문에 투자자들로부터 인기가 많네요. 2010년에만 두 번의 투자를 받은 기업들로는 코레이드, 스케일 컴퓨팅, 액티피오 등이 있습니다. 스토리지 경제성 차원에서 볼 때 코레이드와 스케일 컴퓨팅은 상당히 의미 있는 기업들이 될 수 있겠네요. 아래 몇 개 기업들만 추려 보았습니다.

회사명 투자금액 설립 연도 및 사업 분야 등
퓨전IO
(FusionIO)
$45M 2006년도 설립, PCI 기반의 플래시(SSD) 저장기술 보유, 2009 년도에 삼성으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함. 총 투자된 금액이 1억 천5백5십만 달러
코레이드(CORAID) $35M 2000년도 설립, 네트워크 기반의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 기술 보유. 특히 ATA 스토리지를 이더넷 상에서 구현, 2010년에만 천만 달러와 2천 5백만 달러의 투자를 받음
애너비트 기술
(Anobit Technologies)
$32M 2006년도 설립, 기업용 SSD 설계 및 제조. MLC 기반의 SSD를 제작. 총 투자금액이 7천만 달러로 알려짐.
클레버세이프(Cleversafe) $31M 2005년도에 설립, 스토리지 그리드 기술을 보유.
스케일 컴퓨팅(ScaleComputing) $26M 설립연도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2010년도에 9백만 달러와 1천 7백만 달러 등의 2차례 투자를 받음. SMB용 클러스터드 디스크 스토리지 솔루션(NAS) 제조, 판매
샌드포스(SandForce) $25M 2006년도 설립, SSD를 위한 컨트롤러 설계 기술, SSD 제조업체에 판매. 현재까지 7천 6백만 달러가 투자됨.
액티피오(Actifio) $24M 2009년도 설립, 8백만달러와 1천6백만 달러 등 2010년 2회에 걸쳐 투자를 받음. 데이터 보호, 재해 복고, 비즈니스 연속성 등에 관한 솔루션 및 기술 보유

올해는 어떤 기업들이 인기가 있을까요? 2011년 연말이 되면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글루스터, 판도라에 250TB 스토리지 구축

pandora_logo판도라(Pandora), 국내에서는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입니다. 불행히도 국내에서 이용할 수 없어 아쉽지만 미국 사용자만 7천5백만명에 이릅니다. PC를 비롯하여 스마트폰(아이폰, 안드로이드, 윈도우폰, 팜, 블랙베리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늘어나는 데이터의 양을 수용하기 위해서 적절한 NAS를 찾다가 글루스터(Gluster)를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판도라가 글루스터를 선택한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글루스터가 ‘클러스터드 NAS’라는 점입니다. 글루스터는 오픈소스 계열이기 때문에 간단한 등록만으로도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여 NAS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치도 무척 간단합니다. 1GB USB 메모리 스틱만 있으면 여기에 설치 미디어를 담아서 USB로 부팅을 하면 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설정 작업도 비교적 간단한데요, 네트워크 정보를 넣으면 작업은 사실상 끝납니다. 다만 클러스터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클러스터링할 서버의 IP주소 정도는 넣어 주어야 하는데요, 해당 정보만 입력하면 클러스터 구성까지 끝납니다.

설정이나 설치가 간단하지만 글루스터는 클러스터드 NAS가 갖춰야 할 기능들을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10G 이더넷 뿐만 아니라 인피니밴드 역시 지원하고 있어 대역폭을 요구하는 인터페이스에도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또 글로벌 네임 스페이스(Global Name Space)를 지원하고 있으며 가상화 기술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젠(Xen)과 같은 오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약간의 하드웨어 비용만 지불할 경우 소프트웨어는 거의 무료로 구축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플랫폼을 위한 솔루션으로서도 손색이 없습니다.

gluster-concept

지원하는 프로토콜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WebDAV이나 HTTP 지원만으로도 웹 애플리케이션과의 연계에는 크게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만약 회사에 안 쓰는 스토리지나 내용 연수가 다 된 스토리지라서 교체해야 하지만 그래도 아깝다 싶으면 글루스터 같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데이터 공유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기술 기업이나 벤처 기업들 역시 자체적으로 기술력을 쌓는다면 내부 업무 용도로 사용해도 충분할 것이고 닷컴 기업들 역시 서비스에 사용해도 좋은 기술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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