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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 특허 출원 2위…애플은 46위

2011.01.11

IT 분야만큼 신기술 싸움이 치열한 곳이 없다. 또 IT 분야만큼 서로 다른 기술들이 조합이 돼야 하나의 완성된 제품이나 서비스가 된다. 서로가 기술 싸움을 하는 이유는 시장을 선점하려는 욕구못지 않게 자신들이 가지지 못한 기술과 서로 ‘퉁’치기 위해서다.

특허 전문 업체인 IFI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미국 특허청에는 총 21만 9천 614건의 실용신안 특허가 등록됐다. 이는 2009년 대비 약 31% 증가한 양이다. 비율로 보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의 미국 내 특허 등록 비율이 64.3%로 압도적이며, 일본 21.3%, 한국 5.4%, 독일 5.2% 그리고 대만이 3.8%의 비율을 차지했다. 우리나라 기업 중 미국 내 특허 출원 비율 상위 50위 내에 이름을 올린 회사는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LG 디스플레이 등이 있었다.

순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마이크로소프트가 상위 10위 안에 든 것도 눈길을 끌었다. 구글,페이스북, 애플에 연이어 당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지만 기술 투자만큼은 여전히 최강 기업 다운 면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어 등 내놓는 것마다 만루홈런성 성공을 거두고 있는 애플은 특허 출원 숫자만으로는 삼성전자의 적이 못됐다. 애플은 563개의 특허를 출원해 46위에 턱걸이 했다. 애플을 보고 있노라면 특허 출원 못지않게 기존 기술들을 어떻게 버무려서 사용자들의 가려운 지점을 긁어주느냐는 것도 중요해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위의 영광은 IBM이 차지했다. IBM은 2010년 미국에서 총 5천 896건이라는 기록적인 특허를 출원함으로써 18년 연속 최다 특허 출원 회사이자 가장 창의적인 회사에 올랐다. IBM은 연내 5천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한 최초의 기업에도 이름을 올리는 맞경사를 맞았다.

IBM의 2010년 특허 등록 건수는 특허 등록 순위 10위 기업인 HP와의 격차는 약 2배에 달하며, HP, 오라클, EMC, 구글 등이 출원한 특허를 합한 것보다 많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IBM에서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는 스티브 와트는 수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점에 대해 “소설 속에서나 나올법한 말도 안 되는 생각을 구현하기 위해 문제가 되는 부분을 찾아내고 그 부분을 어떻게 바꿔야만 실현 가능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관건” 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다른 한 개발자는 IBM은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있고 그 아이디어의 실효성에 대해 증명할 수 있다면 회사에서 전력을 다해 그 내용을 지원 해 주기 때문에 이처럼 놀라운 일을 해 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설립 100주년을 맞는 IBM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5천 건의 누적 특허를 출원하기까지는 50년 이상이 걸렸다. 사원들에게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고, 10년, 20년 후를 보는 안목으로 아이디어를 사업화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eyeball@bloter.net

오랫동안 현장 소식을 전하고 싶은 소박한 꿈을 꿉니다. 현장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