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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특징 9가지 톺아보기

2020.10.14

‘아이폰’이 네 가지 모델로 돌아왔다. 한국시간으로 14일 새벽 2시 공개된 ‘아이폰12’ 4종은 ‘아이폰4·5’ 시절로 돌아간 각진 통조림 디자인과 5G 지원 등이 특징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 국가보다 한 달가량 출시가 늦었던 예년과 달리 1차 출시국에 준하는 30일 한국 시장에 출시되는 점도 눈에 띈다. 이 밖에도 아이폰12 4종의 특징을 자세히 짚어봤다.

아이폰12 프로 특징

네 가지 아이폰12

올해 아이폰 라인업은 ‘아이폰12’,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 맥스’ 등 총 네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지난 3년간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된 관행을 깨고 미니 모델이 새롭게 추가됐다. 네 제품 모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프로세서는 AI 성능이 강화된 A14 바이오닉이 적용됐다.

아이폰12는 ‘아이폰11’과 같은 6.1인치 화면을 갖췄다. 가격은 109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2 미니는 기존 ‘아이폰11 프로'(5.8인치)보다 작은 5.4인치 화면을 탑재했다. 전체 크기는 4.7인치 ‘아이폰8’, ‘아이폰SE 2세대’보다 작다. 화면 크기를 제외한 전반적인 스펙은 아이폰12와 같다. 가격은 95만원부터다. 두 모델 모두 1200만 화소 초광각(F2.4, 120도 시야각), 1200만 화소 광각(F1.6)으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2배 광학 줌, 최대 5배 디지털 줌을 지원한다.

아이폰12 미니 크기는 아이폰8, 아이폰SE 2세대보다 작다.

아이폰12 프로는 아이폰12와 동일한 6.1인치 화면에 고사양 스펙을 갖췄다.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의 가장 큰 차이는 카메라 스펙이다. 아이폰12 프로는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F2.4, 120도 시야각)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F1.6)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F2.0) 등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를 갖췄으며 최대 4배 광학줌, 10배 디지털 줌을 지원한다. 또 사물의 깊이를 측정하는 라이다 스캐너가 적용됐다. 가격은 135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6.7인치 모델로 6.5인치 수준이었던 전작 아이폰11 프로 맥스보다 화면이 커졌다.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아이폰12 프로와 동일한 카메라 구성에 더 높은 성능의 망원 카메라를 갖췄다.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F2.2)는 최대 5배 광학 줌, 12배 디지털 줌을 지원한다. 가격은 149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1 프로 맥스(왼쪽)와 아이폰12 프로 맥스 크기 비교

아이폰 첫 5G 지원

아이폰12 4종은 모두 5G를 지원한다. 첫 5G 아이폰으로 애플은 본격적인 아이폰12 발표에 앞서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등 5G 특징 소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6GHz 이하 주파수(sub-6GHz)를 지원하며, 이보다 속도가 빠른 28GHz 이상의 초고주파(mmWave) 대역은 미국 출시 모델에서만 지원한다. 3.5GHz 주파수로 5G 서비스가 상용화된 국내에서도 6GHz 이하 주파수(sub-6GHz)만 지원한다.

애플은 5G 지원으로 인한 빠른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해 스마트 데이터 모드를 제공한다. 지능적으로 5G가 필요한 상황인지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데이터 사용, 속도 및 전원을 조절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려준다. 속도가 중요할 때는 5G, 배터리가 중요할 때는 LTE를 사용하는 식이다.

그때 그 시절 디자인

이번 아이폰12 시리즈는 아이폰4와 5 시절의 각진 디자인으로 돌아간다. 이른바 ‘깻잎 통조림’으로 불리던 디자인이다. 애플은 2014년 ‘아이폰6’부터 모서리가 둥근 디자인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2018년 ‘아이패드 프로’부터 다시 그때 그 시절 각진 디자인을 선보였고, 이번 아이폰 역시 해당 디자인을 패밀리 룩으로 이어갔다.

아이폰12 프로

프로 모델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마감됐으며, 일반 모델과 미니 모델은 알루미늄으로 마감됐다. 또 각 아이폰 색상별로 테두리 색상도 깔맞춤했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는 블루, 그린, 블랙, 화이트, 프로덕트 레드 색상 등 5가지 색상으로 제공되며,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그래파이트, 실버, 골드 및 퍼시픽 블루 등 4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더 똑똑해진 A14 바이오닉

프로세서는 아이폰12 4종 모두 A14 바이오닉이 적용됐다. 업계 최초로 5나노미터 공정이 적용됐으며, 6코어 CPU와 4코어 GPU로 구성됐다. 애플에 따르면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 칩 대비 최대 50% 더 빠른 GPU 및 CPU 성능을 제공하며, 16코어 뉴럴 엔진을 탑재해 전작보다 머신러닝 성능을 80% 높였다. 1초에 11조회 연산 처리가 가능하다. 애플은 A14 바이오닉이 다른 스마트폰 칩들보다 몇 세대 앞서 있다고 자신했다.

강화된 카메라

카메라 성능도 강화됐다. 4종 모두 광각 카메라에 새로운 7매 렌즈와 F1.6 조리개를 적용해 어두운 저조도 환경에서 27% 개선된 성능을 제공한다. 또 프로 맥스는 47% 더 커진 1.7마이크로미터 픽셀 센서를 적용해 저조도 상황에서 87% 개선된 성능을 제공한다.

애플은 컴퓨터를 이용한 사진 기법(computational photography)을 강조했다. 머신러닝을 활용한 이미지 처리 시스템을 통해 순간적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가장 좋은 사진 한 장을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야간모드, 딥퓨전 등을 지원한다. 프로 모델에는 사물의 깊이를 측정하는 3D 라이다 스캐너를 적용해 저조도 상황에서 6배 빠른 자동 초점과 야간모드 인물 사진, 향상된 AR 경험을 제공한다. 또 전면 카메라도 야간모드를 지원한다.

사물의 깊이를 측정하는 라이다 스캐너

또한, 프로 모델은 올해 말 새롭게 도입되는 애플 프로로우(Apple ProRAW)를 제공한다. 이미지 프로세싱을 거치지 않아 보정 폭이 넓은 로우 파일의 특성을 가져가면서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의 이점을 더한 포맷으로, 색상, 디테일 및 다이내믹 레인지 유연성이 높다.

120Hz 주사율은 없다

아이폰12 4종은 지난해 아이폰11 프로 이상 모델에만 적용됐던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라고 불리는 OLED를 적용했다. LCD를 적용한 아이폰은 사라졌다. 최고 밝기는 1200니트 수준으로 기존 LCD 아이폰의 2배에 달한다.

기대를 모았던 120Hz 주사율은 지원하지 않는다. 초당 120개의 이미지를 보여줘 더 부드러운 화면을 나타내는 120Hz 주사율은 삼성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적용되고 있다. 반면, 아이폰은 아직 60Hz 주사율을 제공한다. 애플은 현재 아이패드 프로에만 ‘프로모션’이라는 이름으로 120Hz 주사율을 적용하고 있다.

무선 충전 효율 높인 맥세이프

이번 아이폰12 시리즈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맥세이프(MagSafe)다. 무선 충전 코일 주변에 자석을 배치해 무선 충전 효율을 높여주는 액세서리로, 탈부착형 액세서리도 지원한다. 맥세이프 방식의 충전기는 최대 15W 전력을 효율적으로 제공하며, 무선 충전기 중심해서 이탈에 전력 효율이 낮아지는 걸 막아준다.

이어폰·충전기 빠진 이유는 친환경?

기본 패키지 구성품에서 이어폰과 충전기 어댑터는 빠졌다. 애플은 패키지 소형화·경량화를 통해 연간 200만톤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애플은 제품 출하 비용을 낮추고 무선 이어폰 ‘에어팟’ 판매량을 늘릴 것으로 분석된다. 또 USB-C가 적용된 아이패드 프로와 달리 올해 아이폰도 기존 라이트닝 방식의 충전 단자가 적용됐다.

1차 출시국에 준하는 국내 출시일

그동안 한국은 2차 출시국 이후 국가로 분류돼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 국가보다 한 달가량 늦게 아이폰이 출시됐다. 하지만 이번엔 이례적으로 미국 등 주요 출시국과 비슷한 시기인 30일에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가 국내 출시된다. 한국에 5G 시장이 활성화됐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등 1차 출시국에는 23일 출시된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는 23일부터 사전 예약이 진행되며,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 맥스 국내 출시일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