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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폰12’에만 적용되는 이것

2020.10.15

첫 5G 아이폰이 나왔다. 이번에 발표된 ‘아이폰12’ 4종은 모두 5G를 지원한다. 하지만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미국 모델, 특히 버라이즌 가입자의 경우 안테나 표시 옆에 ‘5G UW’라는 별도의 로고가 뜬다. 초고주파(mmWave) 대역에 연결됐다는 의미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아이폰12 광고를 시작하면서 자사만의 5G 로고를 강조했다. UW는 초광대역(Ultra-Wideband)을 의미한다. 무선 통신 기술의 일종으로 버라이즌이 제공하는 28GHz 이상의 초고주파(mmWave) 대역을 나타낸다.

미국 버라이즌의 ‘아이폰12’ 광고

28GHz 대역 5G는 일반적인 5G보다 속도가 빠르지만, 미국 내에서도 일부 도시 버라이즌 가입자만 일관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버라이즌만 28GHz 대역을 중심으로 5G 상용화에 나선 탓이다. 미국 이동통신사 중 AT&T는 850MHz와 39GHz, T모바일은 600MHz와 28GHz의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5G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버라이즌 이용자도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LTE망을 활용한 동적 스펙트럼 공유(DSS) 기술을 바탕으로 저주파 대역 5G로 서비스를 받게 된다.

국내에서는 현재 3.5GHz 주파수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했으며 28GHz 주파수 대역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6GHz 이하 주파수를 사용하는 5G 네트워크는 LTE보다는 속도가 빠르지만, 28GHz 초고주파를 이용한 5G보다는 느리다. 그러나 28GHz 대역은 장애물을 피해서 가는 회절성이 약해 더 많은 기지국을 세워야 해서 비용 부담이 높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28GHz 주파수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 중심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애플은 미국 출시 아이폰12 시리즈에서만 28GHz 이상의 초고주파(mmWave) 대역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미국 외 지역 아이폰12에서는 초고주파 대역 안테나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3.5GHz 주파수로 5G 서비스가 상용화된 국내에서도 6GHz 이하 주파수(sub-6GHz)만 지원한다.

결국 아이폰12에서도 이른바 ‘진짜 5G’라 불리는 28GHz 대역 5G는 미국 내에서도 일부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미국 전역의 대부분이 소비자들은 호환되는 폰을 샀을 때 저대역 5G에 접속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버라이즌은 이 두 가지 5G를 구별하기 위한 로고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