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로 할 수 있는 일 많아…민관협력 더욱 강화해야”

가 +
가 -

DID 얼라이언스 2020에서 발표 중인 오세현 SKT 부사장 / 발표 영상 갈무리

DID(Decentralized Identity, 분산ID)가 디지털 자격 인증 및 개인정보관리시스템 변화에 적잖은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DID 관련, 민관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오세현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 회장 겸 SK텔레콤 부사장은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DID 얼라이언스 2020’ 2일차 행사에서 이동통신사 주도의 DID 연합체 ‘이니셜’ 기반의 혁신 사례와 시장 트렌드 등을 소개했다.

이번 발표 중 오 부사장이 수차례 강조한 것은 강화된 플랫폼 통합, 그리고 보다 적극적인 DID 적용 사례 개발 등이다.

오 부사장은 “지금 DID는 상호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시장을 넓혀야 할 때”라며 “각각이 가진 플랫폼과 시스템을 어떤 형태로든 연결해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니셜은 최근 DID 환경 연계, 이니셜 기반 부가기능을 구축할 수 있는 API, 이니셜 연동 애플리케이션, 이니셜 클라우드 서비스 등 서드파티 강화를 위한 환경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또 기술적 연계를 넘어 실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영역별 비즈니스 파트너 구축에도 힘을 쏟는 중이다.

오 부사장은 “사업을 개발하면 실제 유통에 도움을 주는 영업 파트너, 기존 시스템과 연동을 도와줄 기술 파트너도 필요하다”며 “이니셜 파트너 정책은 거의 완성된 단계”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엔 이니셜을 포함해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DID 얼라이언스, 마이키핀 얼라이언스 등 다수의 연합체가 각자의 기술과 중점 영역을 중심으로 DID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정부도 DID 기반 모바일 신분증 사업 등에 관심을 두고 지난 7월에는 DID 민관합동협의체를 꾸리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협력 사례나 결과물 등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DID 민간-정부 정책 트렌드 / 발표 영상 갈무리

오세현 부사장은 “정부가 DID 프로젝트와 관련해 제각각 발주를 내고 있어 아쉽다”며 “정부와 민간에서 쓰는 DID 플랫폼이 하나로 통합돼야 블록체인 업계 전체가 발전할 수 있고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도 표준화된 사례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DID를 통한 다양한 생활 속 혁신 가능 사례를 소개하며 적극적인 기술 협력과 정책 변화를 재차 강조했다.

예를 들어 지금은 통신사나 은행의 신원 확인을 거쳐야만 특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경우들이 있어 번거롭다. 만약 정부가 DID 활성화를 전제로 한다면 이를 주민센터에서 직접 발급해주는 모바일 신분증으로 대폭 간소화할 수 있다. 또 저장된 증명서의 유효성을 실시간으로 검증해주는 DID 기술을 통해 유효기간 관리에 신경 쓰지 않고도 계속 거래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허용된 원격진료에 대해서도 DID가 현장의 불편을 덜어줄 수 있다. 현재 원격진료에 필요한 신원 자격, 진료 이력 확인 등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DID 기반의 통합된 신원·자격증명 인프라를 도입하면 신분확인과 처방전 발급 과정 등이 대폭 간소화될 수 있다.

오 부사장은 “지금 우리가 블록체인을 갖고 할 수 있는 일이 대단히 많다는 점에 대해 시장의 공감을 얻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젠 하나라도 전 국민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DID 솔루션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일은 한 회사나 연합체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모두가 지금보다 더욱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