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쳐] 사이버펑크 2077, 구글 스타디아 동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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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월드 RPG ‘사이버펑크 2077’이 클라우드 기반의 구글 스타디아 버전 출시일을 PC·콘솔과 같은 날로 결정했다. 이는 개발사 ‘CD 프로젝트 레드’가 “다음달 19일 PC, 엑스박스 원, 플레이스테이션4(PS4)를 통해 출시된다”고 밝힌 후 새롭게 공개된 정보다. 지난해 구글은 “사이버펑크 2077은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스타디아에서도 만날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예약일이 다가올 때까지 명확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사이버펑크 2077 공식 트위터 갈무리

CD 프로젝트 레드가 론칭일을 공개할 당시에도 스타디아에 대한 것은 ‘연내 출시’라는 정보 뿐이었다. 미궁에 빠진 줄 알았던 사이버펑크 2077의 스타디아 데뷔는 개발사의 공지를 통해 전환점을 맞았다.

클라우드 게임 유저까지 품는다

15일 사이버펑크2077 공식 트위터 계정은 “다음 달 19일 구글 스타디아에 사이버펑크 2077이 적용된다”며 “선호하는 기기를 통해 게임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개글과 스타디아 사전 예약 링크를 게재했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인 스타디아 유저도 PC, 콘솔과 함께 같은 날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스타디아 버전 동시 출범은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사이버펑크 2077은 ‘올해의 게임(GOTY)’에 거론될 만큼 게이머와 엔터테인먼트 매체들이 눈 여겨 보고 있는 타이틀이다. 오픈월드에 걸맞는 높은 자유도와 함께 이름 빼고 모조리 교체 가능한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해 유저의 도전 본능을 자극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직접 게임 속 캐릭터 ‘조니 실버핸드’의 목소리 연기와 사운드 개발에 참여했을 정도. 미래를 배경으로 한 ‘나이트 시티’의 세계관과 레드엔진4 기반의 그래픽은 보너스다.

게임업계에서도 사이버펑크 2077을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으며 콘솔 타이틀의 지형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차세대 콘솔기기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가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인 스타디아가 같은 날 타이틀을 선보일 경우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될 전망이다.

/사진=사이버펑크 2077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코로나19 여파로 게임 출시가 수차례 지연되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진 모습이다. 앞서 CD 프로젝트 레드는 지난 4월 16일 사이버펑크 2077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 9월 16일로 계획을 수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마지막 밸런스 체크 및 테스트 등을 이유로 지켜지지 않았고, 다음달 19일이 출시일로 결정됐다.

그렇다면 한 차례 또 연기될 가능성은 없을까. 현 시점에서 사이버펑크 2077이 연기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개발사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펑크 2077의 ‘골드행(Gone Gold)’을 선언했다. 골드행은 게임 출시 전 게임의 최종본이 수록된 마스터 CD가 완성된 것을 뜻하는 용어다. 마스터 CD는 유통사에게 전달되고 이를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시스템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PC, 콘솔, 클라우드 게임(스타디아) 버전까지 출시일이 확정된 상황에서 출시 일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난 12일 OGN의 유튜브 채널 ’44층 지하던전’에서는 ‘나이트 시티 와이어 코리아’ 특별 에피소드를 통해 사이버펑크 2077의 한글화 소식이 발표됐다. 마르친 이빈스키의 한글날 축하 메시지와 함께 공개된 이 정보에 따르면 현재 무사이 스튜디오를 통해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출시 버전에 적용되진 않지만 오는 12월 11일 한국어팩 형태로 무료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사가 직접 한글화 정보까지 공개한 만큼 일정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차 창작물의 요람, 애니부터 영화까지

사이버펑크 2077은 출시 전부터 다양한 부가 콘텐츠로 주목 받았다. 지난 6월 넷플릭스는 사이버펑크 2077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제작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타이틀 명은 ‘사이버펑크: 엣지러너’로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트리거가 제작을 맡아 2022년 공개할 계획이다.

콘텐츠업계와 일부 매체에서는 ‘넷플릭스가 사이버펑크 2077의 실사 영화 제작을 추진한다’고 전망했다. <풀써클시네마닷컴>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제작하는 실사 영화에 키아누 리브스가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 이다.

사이버펑크 2077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사진=사이버펑크 2077 유튜브 채널 갈무리

미디어 콘텐츠 외에도 설정집과 코믹스(만화)도 사이버펑크 2077 유니버스의 핵심 요소다. 사이버펑크 2077의 설정집인 ‘월드 오브 사이버펑크 2077’은 게임의 시대적 배경부터 구역, 인물, 총기, 기술 등 다양한 설정을 다룬다. 코믹스 시리즈 ‘사이버펑크 2077 트라우마 팀>’도 게임 세계관을 주제로 한 만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사이버펑크 2077의 멀티 플랫폼 출시는 차세대 콘솔과 클라우드 게이밍의 공존을 시험해 볼 기회”라며 “구글 스타디아가 사이버펑크 2077을 통해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에서 어떤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