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세이]제대로 된 5G, 언제쯤 쓸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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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시장이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로 넘어간지 1년 반이 지났습니다. ‘4G LTE보다 20배 빠른 서비스’라는 마케팅에 지금껏 가입한 사람들이 865만명(지난 8월 말 기준)에 달했죠.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5G 스마트폰을 샀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와 관련해 주목할 데이터가 있었습니다. 5G 전체 가입자 가운데 무려 56만2656명이 5G를 쓰다가 LTE로 돌아갔다는 게 그것이었습니다.(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

5G 요금제의 경우 통신사마다 일정 기간 내 해지할 경우 위약금을 내야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번거로운 요금제 변경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그럼에도 이 불편함을 모두 감수한 사람이 56만명이었다는 건 현재까지 5G 서비스의 수준이 얼마나 낮았는지가 드러나는 단적인 숫자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5G와 관련해서는 출시 당시부터 지금까지 계속되는 논란이 있습니다. 바로 잦은 끊김인데요. 통신사들이 아직까지 5G 기지국을 촘촘히 깔고 있지 못하다보니 전파가 닿지 않는 지역에선 LTE로 바뀌는데, 이 과정에서 끊김 현상이 잦은 상태입니다. 심지어 5G 요금제를 가입하고도 특정 지역이나 장소에선 5G를 쓰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행하는 거죠.

5G는 당초에 홍보했던 만큼의 속도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통신 3사의 5G 평균 전송속도는 LTE 대비 다운로드는 4.1배, 업로드는 1.5배였습니다. 당초 통신사들이 내세운 ’20배’보다 5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걸까요. 이유는 ‘5G 망의 딜레마’ 때문입니다. 5G 대역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28㎓ 대역을 활용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 대역의 전파 도달거리가 3.5㎓의 15% 이하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이 문제를 인식한 통신사들은 지금껏 할당된 28㎓ 기지국은 전혀 깔지 않았습니다. 국내 현존하는 5G 기지국은 모두 3.5㎓이죠.

소비자는 당연히 억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4G LTE보다 20배 빠르다는 말만 믿고 두세 배 비싼 요금제를 가입했는데, 막상 제대로 된 5G 서비스는 쓰지 못한 채 돈은 돈데로 나가고 있으니까요. 5G가 제대로 서비스되려면 28㎓ 대역 안테나를 촘촘이 깔아야 하는데, 통신사들은 그렇지 않고 있습니다.

지구촌에선 글로벌 IT회사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6G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초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단위의 논의가 시작되기부터 상용화까지 통상 10년 안팎이 걸린다고 합니다. 과연 우리는 6G 시대가 도래하기 전에 5G를 제대로 이용해볼 수 있을까요?

‘5G는 사기극’이라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터져나오는 지금, 과연 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