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베트남 산단 내 9000억 규모 화력발전소 건설 계약 수주

가 +
가 -

두산중공업이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자로 참여한다. 이번 수주는 약 1조원 규모로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에 적잖은 기여를 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의 EPC 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베트남 화력발전소 ‘붕앙 2지구 (Vuang Ang-2)’ 프로젝트의 사업을 맡은 뱁코(VAPCO)가 발주했다. 계약 금액은 9019억원(7억 달러)으로 지난해 두산중공업의 연결 기준 매출(15조6596억원)의 5.7%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칠레곤 지역에 1조6000억원 규모의 발전 사업을 수주했는데 1년 7개월 만에 수주 낭보를 전했다. 수주 금액이 큰 만큼 두산중공업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이다.

이번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베트남의 중공업 중심 산업단지인 붕앙 지역에 2기의 화력발전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붕앙은 국제항을 보유한 곳으로 철강업 등 중공업 중심의 산업단지로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붕앙 1지구와 2지구에 대규모 발전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600MW 용량의 화력발전소 보일러 2기와 환경설비 등을 공급한다.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총 2조5000억원(22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 규모 중 두산중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5%다.

VAPCO는 이번 계약은 발주처가 금융조달을 완료하는 조건으로 유효하다는 내용의 조건을 달았다. 한국전력과 수출입은행 등 대주단은 발전소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의 70~80%를 보증없이 제공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일환으로 한전 등은 장기간 전력 판매로 인한 수익을 낼 수 있다. 발전소 건설은 두산중공업과 삼성물산이 맡고, 발전소 운영은 한전과 발전사 등이 맡는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대형 건설 사업에서 미래 발생할 현금흐름을 담보로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 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