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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100만 가입자 넘어 200만 향해 돌진
by 도안구 | 2007. 07. 09

정자가 난자를 찾아가는 이상한 광고, 프랑스 말로 서로 통화하는데 정작 해외 통화로 주문을 도와주는 친절한 남자친구, 멀쩡하게 생긴 아가씨가 난데없이 온 몸을 흔들면서 생쇼를 하던 광고. 모두 KTF의 새로운 서비스인 ‘쇼(Show)’를 알리기 위한 광고들이었다.

이동통신 만년 2위 KTF가 영상통화를 앞세운 3세대 서비스에서 선두자리를 꿰차고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KTF는 쇼 가입자가 전국 서비스 개시 후 4개월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쇼 가입자는 3월 23일 10만명, 5월 16일 5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7월 6일부터 100만 7천 756명을 돌파했다. KTF는 가입자가 10만명 느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50만명까지 평균 14일 정도 소요됐던데 비해 100만명까지는 약 10일 정도가 소요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애초 KTF는 올 상반기에 66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연말까지 180만명을 목표로 했는데 최근 이런 목표치를 수정했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얼마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100만명 돌파 기념 이벤트에서 이 수치가 상당히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KTF 조영주 사장은 "고객들은 영상전화하면 이제 ‘쇼’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친구나 실미도, 와의남자, 괴물 등의 영화가 최단 기간 10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한 기록을 갈아치우듯 KTF의 ‘쇼’가 이동통신의 새로운 역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1등 서비스로, 고객 불만이 없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KTF는 시장조사 기관이 API 조사 결과(07년 6월)를 인용해 영상 전화 최초 상기율 면에서 자사 ’쇼’가 27%를 기록했고, 경쟁사인 SK텔레콤이 2%대, 설명을 한 후 인지도 조사에서 자사가 99%, 경쟁사가 65%를 기록하는 등 자사 브랜드가 고객에게 확실히 안착됐고, 경쟁사에 비해 인지도등도 훨씬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또 브랜드 호감도에서도 쇼가 65%를 기록, 35%에 머문 경쟁사를 앞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F는 초기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었다고 판단하고 9개의 단말기를 연말까지 30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F는 무선인터넷 기능이 없는 위피미 탑재 저가 단말기로 초기 가입자를 확보한데 이어 최근에는 저가 단말기분야보다 중고가 위주의 단말기 유통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쇼 가입자 100만을 분석한 자료도 참고할 만하다. 쇼 가입자는 성별로는 남성 54.5, 여성 45.4%로 2세대 통신 서비스를 사용하는 남성 53.8%,  여성 46.2%보다 남성 고객층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20대가 23.2%로 가장 많고, 30대가 22.2%, 10대가 19.6%로 뒤를 이어 30대 23.6%, 40대 21.1%, 20대 18.8% 였던 2세대 고객 층과는 많은 대조를 이뤘다.

KTF는 영상 서비스 외에도 향후 캐릭터로 자신의 영상을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비롯해 USIM 카드를 다른 단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신규 서비스도 속속 선보이면서 한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최근 KTF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낯선 주파수 대역을 광고로 만들어 자사의 약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KTF와 LG텔레콤은 PCS 사업을 진행하면서 1.8Ghz 대역을 사용했고, SK텔레콤은 800M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했다. 주파수 대역이 낮을수록 통화의 침투성과 회절성이 높아 산과 빌딩이 많은 국내에서 SK텔레콤의 통화 품질이 KTF와 LG텔레콤에 비해 뛰어났던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후발 통신사업자들은 통화가 안되는 음영지역을 커버하기 위해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해야 했었다.

그런데 이번 영상 통화 서비스는 2GHz 대역에서 제공되고 있다. KTF 입장에서는 1.8GHz 대역을 활용했던 그간의 노하우를 통해 더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KTF의 한 임원은 "국내 수많은 음영지역이 어디인지 우리만큼 아는 통신사도 없습니다. 현재 3세대 통화 서비스 품질을 위해 이미 음영지역에 많은 장비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운영 노하우는 물론 실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항을 이미 경쟁사에 비해 더 많이 파악하고, 더 빨리 해결하고 있어 선두를 쉽게 내주지는 않을 것입니다"라고 자신했다. 

세상에 없던, 세상이 기다리던 ‘쇼’. 쇼를 하라..쇼!. KTF가 SK텔레콤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연말 180만명의 가입자 예상 목표를 대폭 수정한 KTF. 200만명을 넘어 300만명을 향한 질주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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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구
대학 4학년 때 선배들과 뭔가를 시도했다가 IMF 구제 금융 사태가 발생하면서 2년 간 재미난 경험을 했다. 그후 정보시대 격주간 PCWeeK에서 IT 기자 생활. 어느 덧 10년이 훌쩍 흘렀다. IT 분야 중 소통과 관련된 내용에 관심이 많다. 일방 소통에 익숙하다보니 요즘 시대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정말 제대로 된 소통을 하고 싶다. 트위터 아이디 : @eye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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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esponses to "'쇼', 100만 가입자 넘어 200만 향해 돌진"

근데 말입니다. 100만명 가입한 것은 좋은데 마케팅비용을 얼마나 들어갔는지 궁금하고 100만명의 경제적 가치는 어느 정도인가요? 100만명이 엄청난 숫자이기는 하지만 수치로 환산한 자료가 있으면 이해가 빠를 듯 한데요.

다산님. 좋은 지적이십니다. 다시 한번 조사해서..궁금한 점에 보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핫이슈 : 정치, 사회 분야와 달리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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