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폰에 차인 구글…”혼자 하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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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소셜커머스 서비스 ‘그루폰을 인수하는 대신, 직접 시장에서 맞붙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그루폰과 비슷한 소셜커머스를 독자적으로 준비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IT 전문 미디어 ‘매셔블’은 1월20일(현지시간)  ‘구글이 그루폰 경쟁 서비스 출시’ 란 제목으로 구글이 ‘구글 오퍼스’란 독자 소셜커머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먼저 알렸다. 기사와 함께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구글 오퍼스는 각 지역 중소업체 제품을 정해진 기일 동안 할인 판매하고, 해당 업체가 있는 지역 사람들에게 매일 뉴스레터로 새로운 공동구매 목록을 알리는 소셜커머스 서비스다.

공개된 문서에는 구글 오퍼스 로고와 간략한 소개, 뉴스레터 시안이 나와 있는데 50% 할인, 판매 마감일, 판매 완료까지 남은 시간, 구매자 수가 나온다. 이메일, 버즈, 페이스북, 구글리더, 트위터로 공유하는 버튼도 있다.  시안에 나온 쿠폰이 인도 음식점인 것으로 미뤄 짐작컨대, 그루폰과 비슷한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 예상된다.

뉴스레터 시안과 마감시간이 있는 할인 쿠폰이라는 내용이 그루폰 서비스와 비슷한 탓일까. 매셔블이나 테크크런치 같은 해외 IT 미디어들은 구글 오퍼스를 ‘그루폰 복제품’이라며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문서와 매셔블, 테크크런치가 구글과 확인한 내용을 종합하면, 구글 오퍼스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지역별로 분류된 잠재고객에게 이메일로 뉴스레터 발송(구글 오퍼스 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
  • 추가비용 없이 구글 광고 네트워크 이용할 수 있음
  • 수백만 구글 사용자와 지역 소식을 구독하는 사람들에게 광고할 수 있음
  • 현재 구글 오퍼스를 이용할 작은 규모의 기업, 사업자를 물색 중
  • 구매 완료 3일 후, 구글이 판매 금액 80%를 지불하고 나머지 20%는 구매 완료 60일이 지나고 돌려줌

구글은 지난해까지 그루폰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구글이 인수금액으로 그루폰에 60억 달러를 제시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일주일도 채 안 돼 그루폰이 구글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구글과 그루폰의 인수합병설은 잠잠해진 상태다.

그루폰은 쿠폰 공동구매 사이트로, 정해진 시간 동안 각 지역별로 쿠폰을 판매한다. 2008년 창립 후 2년만에 매출 350만달러를 달성하며 주목을 끌었고, 2010년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웹사이트 50 안에 들기도 했다.

구글이 그루폰에 관심을 보였던 이유는, 그루폰이 형성한 지역 마케팅에 있다. 구글은 애드워즈애드센스라는 광고 네트워크가 있지만, 지역에 기반한 광고나 마케팅에는 주력하지 못했다. 그루폰 인수 협상이 결렬된 뒤 메리사 메이어 구글 검색총괄부사장은 인터뷰에서 “지역에서 어떻게 해야 우리의 (광고와 검색 등)기술을 이용하고 사용할지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루폰이 영향력을 넓히는 지역 광고 사업에 대해 구글의 관심은 꺼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루폰을 인수하지 못했지만 독자적으로 지역 광고 사업을 만들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구글이 그루폰의 사업 영역에 뛰어든 것은 구글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있다. 구글이 이미 보유한 구글 지도와 애드센스·애드워즈라는 광고 서비스를 이용하면 그루폰처럼 3천명에 가까운 판촉 인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구글 오퍼스 화면 (출처: 매셔블)

그루폰 쿠폰 구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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