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도 2G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다. 지난 7월 SK텔레콤이 2G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LG유플러스는 현재 유일한 2G 서비스 사업자로 남았지만, 내년 2G 주파수 만료 시점에 맞춰 서비스를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5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강학주 LG유플러스 CR정책담당·상무는 “내년 2G 주파수를 재할당받는 건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며 “현재 가입자 감소 추이, 20년 된 장비 노후화를 감안하면 2G 주파수 이용 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6월 정부 승인을 받아서 철수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G는 음성과 문자, 저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2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말한다. 앞서 KT는 2012년 3월, SK텔레콤은 올해 7월을 기점으로 2G 서비스를 완전 종료했다. 이후 LG유플러스는 잔존 가입자 상황과 정부 협의를 통해 2G 서비스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이날 LG유플러스는 공식적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주파수 재할당 문제, 장비 노후화로 인한 서비스 운영 유지 한계, 5G 시대에 주파수 효율성 문제 등을 이유로 2G 서비스 종료를 선언해왔다. LG유플러스 역시 올 연말 1조원대로 예상되는 주파수 재할당 비용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인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G 서비스 종료는 정부의 승인 절차를 거쳐 이뤄진다. 통신 업계는 KT 2G 서비스 폐지 당시 상황을 들어 전체 서비스 가입자 수 중 1% 수준으로 2G 가입자 수가 떨어졌을 때 서비스 종료가 승인되는 것으로 추측해왔다. SK텔레콤의 경우 정부의 서비스 종료 승인 당시 2G 서비스 가입자는 6월 1일 기준 약 38만4000명으로 전체 1.21% 수준이다. 1%보다는 유연한 기준이 적용된 셈이다. 현재 LG유플러스의 2G 가입자는 지난 9월 기준 40만6234명이다. 전체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의 2.7%에 해당한다.

LG유플러스가 2G 서비스 종료를 진행하기 위해선 서비스 폐지에 따른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앞서 SK텔레콤의 경우 3G 이상 서비스로 전환할 때 30만원의 단말 구매 비용을 지원하거나 무료 단말 10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단말 지원을 받지 않고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년간 월 요금 만원 할인 또는 2년간 이용요금제 70% 할인을 제공했다. 2G 서비스를 해지한 후 타사로 전환할 경우 지원금 5만원을 지급했다. 또한, 3G·LTE에서도 2G 요금제 7종을 그대로 쓸 수 있게 했다.

2G 서비스와 연동되는 01X 번호는 내년 6월까지만 유지된다. 정부는 010번호통합정책에 따라 번호 통합이 완료되는 시기를 2G 서비스가 모두 종료하는 때로 결정했다. 01X 번호 이용자들은 내년 6월 30일 이후에는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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