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면세점 적자 축소…규모의 경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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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면세점 부문에서 꾸준히 적자를 내고 있지만 신규점을 잇달아 개점하며 그 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5일 현대백화점은 올 3분기 매출액 1조8024억원, 영업이익 4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0%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6.5% 줄어들었다.

현대백화점이 영위하는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부문 중 영업이익은 백화점 부문에서만 창출됐다. 지난해보다 27.4% 줄어들었지만 올 3분기 564억원의 이익을 냈다. 반면 면세점 부문에서는 118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면세점 부문에서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는 점은 위안이다. 현대백화점의 최근 2년간 면세점 부문 손익을 살펴보면 올 3분기 적자규모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171억원 손실과 대비해 31% 줄었으며, 전 분기 181억 손실보다는 34.8%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 실적. / 자료=현대백화점 IR

적자규모 축소 요인으로 신규점 개점이 꼽힌다. 현대백화점은 올 2월 동대문점을 새로 열었으며, 9월에는 인천공항점을 오픈했다. 현대 현대백화점은 총 3개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면세점 업계는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소위 빅3 업체가 확고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후발주자로서 초반 손실을 감안하며 과감한 투자를 벌이는 중이다.

특히 올 초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찰 경쟁에서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급 브랜드를 유치하고 ‘바잉 파워(거래상 우월한 지위에 있는 기업의 구매력)’를 확보하는데 필수라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과거 면세점 후발주자였을 당시 인천공항 면세점을 확보하며 주요 사업자로 떠올랐다.

반면 면세점 수가 적었던 두산과 한화그룹은 모두 누적 적자를 이겨내지 못하고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