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000억원 자사주 사들인 KT…”주가 저평가에 자본 배치”

가 +
가 -

KT가 회사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KT는 6일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3000억원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윤경근 KT 재무실장은 이날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T의 가치에 비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며 “의미있는 규모의 자본 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KT는 전날과 동일한 2만2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KT 주가는 지난해 11월 2만7000원대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1만7000원대까지 하락했다. 다시 반등했지만 2만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윤 실장은 향후 회사의 실적이 지속 개선돼 오는 2022년에는 KT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양한 자본 배치 옵션이 필요하며 (자사주의)소각 여부는 미래 실적이나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가능한 옵션”이라고 말했다. KT는 기존의 배당 정책은 이어갈 계획이다. 윤 실장은 “3년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이 정책은 유효하며 정확한 배당액은 내년 초 4분기 결산이사회에서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B2B(기업간거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윤 실장은 “그간 대규모 국가 인프라 사업과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을 전개했으며 5G 출시 이후에도 약 170개의 유스케이스와 12개의 인공지능(AI) 콜센터 고객을 확보했다”며 “이미 7000여개의 고객사가 있는 클라우드는 13개의 IDC를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달 B2B 브랜드 ‘KT Enterprise’를 공개하며 통신 인프라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3분기 B2B(기업간거래) 사업부문의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윤 실장은 “일부 대형 프로젝트의 진행이 더딘 모습이 좀 있었다”며 “합리화가 필요한 것은 합리화를 하며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달 출시한 5G 중저가 요금제가 5G 고객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실장은 “5G 45요금제로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의 하락 부담이 있지만 5G 가입자 확대를 통해 전체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새로 출시된 아이폰12도 5G 가입자를 늘려 이익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