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대, 영국軍 4분의 1 ‘로봇’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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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언맨’의 한 장면

영국 군대가 ‘로봇군인’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8일(현지시간) 닉 카터 영국 육군참모총장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30년대 영국군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다수의 자율·원격제어 기계가 군대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목표수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12만명의 군대를 갖출 수 있다면, 이 가운데 3만은 로봇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엔가젯>은 “수많은 군대가 드론과 기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영국의 군 지도부는 특히 대담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놀랄 일은 아니다. 영국은 군인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로봇은 그 구멍을 메우거나 군대를 확장하는 동시에 인간 병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군대는 소형 무인항공기·원격구동되는 자율지상차량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지난 2018년에는 70여종의 미래 기술을 활용해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투로봇 군사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는 익명기업과 협력을 맺고 군사형 드론인 ‘i9’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드론은 샷건을 2대 탑재하고 있으며 6축 헥사콥터로 구성돼 있다. 원격조종이 가능하고 원거리 살상(殺傷)이 가능하다.

이날 방송에서 카터 육군참모총장이 언급한 ‘로봇군인’의 구체적인 역할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격목표를 선정하고 알고리즘에 따라 공격 여부를 정하는 ‘킬러로봇’이 도입될 수 있다는 점을 두고 윤리적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엔가젯>은 “사람의 개입이 없이 자율로 움직이는 킬러로봇에 대해서는 강력한 반대가 있다”며 “자동화된 로봇은 화물트럭, 정찰병, 기타 비무장 기계로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영국 국방부의 정책은 사람만이 무기를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