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MS 링크(Lync)’ RC 버전을 발표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정식 제품을 선보이면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링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존 제품인 커뮤니케이션 서버,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커뮤니케이터 등의 새로운 패밀리 브랜드로, 링크 웹 앱(Web App), 링크 온라인 등이 포함돼 있다.
강희선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 마케팅본부 상무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3 Screen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며 “링크 2010을 이용해 PC, 스마트폰, 웹 환경 등 다양한 환경에서 언제든지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교환기와 기업 내 수많은 생산성 소프트웨어를 중간에서 연결했던 OCS 2007의 새로운 버전으로 가장 큰 특징은 시스코, 어바이어, 알카텔루슨트, LG에릭슨, 삼성전자 등의 IP PBX와 경쟁할 수 있는 제품군이다. 기존에 IP PBX 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던 방식에서 이제는 그들의 밥줄을 정 조준하고 있는 것.
이번에 발표된 링크 2010의 기능의 특징은 ‘Y세대형’ 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이용자 또한 증가했다. 이번에 출시된 ‘링크 2010’은 메신저에 포함되어 있는 액티비티 피드(Activity Feed)를 통해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의 색깔도 갖추고 있다.
복잡한 것 보다는 심플한 것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의 기호도 잘 읽었다. 여러 메신저를 통합하고, 아웃룩에 저장된 일정을 메신저에 자동으로 표시함으로써 사용자의 환경을 알려준다. 또한 자신의 컴퓨터에 있는 자료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고, 회사로 걸려온 전화를 컴퓨터와 자신의 휴대전화로 자동으로 연결해 받을수도 있다.
민경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과장은 “링크 2010은 별도의 설정이나 인증이 필요 없기 때문에 재택근무의 일반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 워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단연 원격회의가 우선이다. 링크는 공유된 팀원들의 일정을 아웃룩을 통해 확인하고 회의 일정을 잡아 메일로 통보할 수 있다. 메일을 받은 대상자들은 해당 메일을 클릭해 손쉽게 원격회의 참석이 가능하다.
호남석유화학 최고정보책임자(CIO) 김종표 이사는 “링크 2010을 도입해 혁신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업무 생산성 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 효과도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품의 유연성이 강화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OCS를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들은 대부분 재개발해야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만큼 기존 제품군에 비해 상당히 업그레이 된 것. 새로운 기능을 쉽게 수용했다는 장점은 있지만 기존 투자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약점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고객 세미나를 갖고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고객들에게 마이그레이션 백서와 업그레이드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새로운 제품이 출시됐지만 시장 확산의 걸림돌은 제품의 기능이나 성능이 아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개화되면서 그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국내 통합 커뮤니케이션과 협업(UC&C)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스마트워크 바람까지 겹치면서 기업 내부 누가 관련 사업의 주도권을 쥘 것이냐는 정치적인 싸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화와 관련해서는 총무팀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들과의 연동은 IT 부서에서 책임져 왔다. 두 진영이 어떻게 화합할 것인지가 새로운 기술 수용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적으로 스마트폰에 얹어지는 링크 연동 앱의 경우 현재 윈도우 계열과 안드로이드만 지원하고 있고, 아이폰 관련해서는 2011년말에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사가 나서서 아이폰 지원을 떠들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파트너들이 관련 앱을 개발해 앱스토어에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아이폰을 도입한 고객들이 링크 2010을 도입해 사용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음성 분야 파트너들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교환기 시장을 정조준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기존 IP PBX를 선보이면서 기업용 시스템들과 연동을 하려는 진영간 격돌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UC 시장이 이제서야 싹을 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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