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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아태지역 연구소 엮어 시너지 창출

2007.07.25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 낫다."

오라클(www.oracle.com)이 아시아와 태평양, 일본 지역에 소재한 19개의 연구개발과 솔루션 센터를 연계하는 단일한 R&D 네트워크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라클은 아태지역의 기술 혁신에 주력할 예정이다. 
(사진 설명: 한국오라클은 지난해 12월 13일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귀빈들을 초대해 연구개발 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당시 센터 오픈 장면)

현재 오라클은 서울(한국), 베이징(중국), 구르가온(인도), 심천(중국), 싱가폴, 도쿄(일본)에 총 6개의 오라클 아시아 R&D 센터(Oracle Asia Research and Development Centers, OARDC)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태지역에 13개의 솔루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들은 해당 지역 시장을 위한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 개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오라클 아태 및 일본 지역 CTO인 케빈 월쉬(Kevin Walsh)는 “새롭게 결성된 오라클 R&D 네트워크의 협업을 통해 아태지역의 기술 혁신을 앞당기고 고객과 협력사에게 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고객들은 가장 최신 기술을 최초로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전세계 어느 산업에 있어서도 성장과 혁신의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이에 동참하고자 하는 고객사와 협력사들은 오라클의 광범위한 R&D 네트워크와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지난해 12월 국내에 R&D센터를 개소하고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u시티, RFID 등 한국정부가 나름대로 전략적 계획을 갖고 추진하는 이머징 마켓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 당시 국내 센터장을 담당하고 있는 권기식 소장은 중국 연구센터까지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국내 연구소의 위상이 다른 경쟁 업체들이 설립한 연구소보다는 한단계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오라클은 아태지역 연구개발 센터에서 임베디드 기술과 유비쿼터스, 소셜 네트워킹, 지리정보이미징, 가상화 솔루션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임베디드 기술과 유비쿼터스 기술은 국내 연구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분야라는 사실이다. 

또 최근 IT 분야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상화 분야에 대한 연구에도 상당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라클은 오라클 10g를 발표하면서 그리드 컴퓨팅 기술을 선보였는데 가상화는 그리드 컴퓨팅 기술의 핵심 중의 하나였다. 지난해 신한은행이나 SK텔레콤 등이 그리드 기술을 적용하는 등 점차 국내 시장에서도 구체적인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반면 소셜 네트워킹 분야는 국내 적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오라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등 선발 솔루션 업체와 경쟁하는 협업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포스코 이외의 뚜렷한 고객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물론 포스코가 관련 기술들을 적용하기는 하겠지만 한국오라클 자체의 고객이 많이 않아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오라클의 한 관계자는 "국내 솔루션 사업을 전개할 때 협업 솔루션은 일단 뒤로 미뤄뒀었다. 당시 한국오라클 역량을 볼 때 데이터베이스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나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연구소간 협력이 강화되는 것은 오라클의 아태지역 조직 자체의 운영과도 일맥상통한다. 오라클은 각 국가별 지사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아태지역의 본부를 하나의 단일 조직으로 개편했다. 지사장의 권한은 상당부분 축소됐고, 각 사업부 수장들이 아태지역에 직보하고 있다. 이런 개편은 SAP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이었다. 

단적인 예로 포스코에 참여했던 한국오라클 인력들이 아태지역의 철강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각 나라별 지사의 약점을 극복하고 있다. 이런 전략은 IBM 컨설팅 조직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이번 연구소간 협력과 유기적인 연구 결과의 공유는 각 나라별로 얻은 성과를 한 나라에만 국한시키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 아시아 R&D 센터는 오라클의 제품을 보다 쉽고 완벽하게 공급하기 위한 리서치, 분석, 프로토타이핑, 아키텍처 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이 업무는 전세계에 또는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되는 기존제품의 신기능과 성능 향상은 물론 신제품에 이르기까지 오라클 제품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오라클 아시아 R&D 센터는 제품 개발, 솔루션 개발, 전략적 프로젝트, 파트너 지원의 4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각각의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품 개발 – 신제품 및 기존제품 개발, 요구사항 분석, 배송품(소프트웨어와 문서), 제품 테스팅, 제품 수명주기 관리.

솔루션 개발 – 새로운 기술 제품 연구, 기존 제품 성능 개선, 신제품 개발 활동, 지역 및 산업별 특화 솔루션 개발

전략적 프로젝트 – 기존 제품의 구축에서 발생한 과제 해결 및 지원, 신규 솔루션 및 제품 정의, 초기 구축.

파트너 지원 – 신규 솔루션 도입을 위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부문 전략적 파트너와 조인트 프로젝트 수행.

오라클의 솔루션 센터는 전문센터(Centers of Expertise), 엑설런스센터(Centers of Excellence), 경쟁력센터(Competency Centers), 파트너솔루션센터(Partner Solution Centers) 4가지로 운영된다. 이들은 아태 지역에 걸쳐 전략적으로 위치하고 있으며 지역에 특화된 요구사항을 대변하고 오라클 아시아 R&D 센터에서 개발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보여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솔루션 센터의 목적은 산업별, 시장별 특성에 따라 다르며 해당 국가의 상황에 맞고 지역에 특화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오라클 기술자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센터간 기술 및 방법론 부문에서 원격으로 협업하고 있다. 고객은 개발센터 또는 솔루션 센터에서 오라클 R&D 네트워크의 가장 최신 기술 시연을 관람할 수 있다.

아태 및 일본 지역 R&D 네트워크는 전세계 글로벌 오라클 개발 센터와도 연계돼 협력한다. 오라클 2007 회계연도에 연구 개발에 220억 불을 투자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7% 성장한 수치이다.

아태 및 일본 지역의 기술 혁신 10년사

오라클은 1994년 인도 방갈로르에 글로벌 R&D 센터를 설립한 이래 지난 10년간 아태지역에 연구 개발 역량을 집중해 왔다. 현재 인도에는 방갈로르와 하이데라바드 2개 지역에 글로벌 개발 센터가 있다. 이들은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오라클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 다음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개발 체제를 갖추고 있다. 

구르가온에 위치한 오라클 아시아 R&D 센터는 보다 구체적으로 인도 고객의 니즈에 맞춰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구르가온의 파트너 솔루션 센터는 인도 지역의 기술혁신을 위해 파트너들과 전력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중국에는 북경과 심천에 오라클 아시아 R&D 센터가 2002년과 2003년에 각각 설립됐다. 이들 센터의 설립은 아태지역의 로컬 솔루션 개발을 위한 오라클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월쉬 CTO는 “중국의 R&D 센터는 오픈 이후 중국 시장에 맞는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우리의 개발 역량은 엄청난 성장을 거듭했다. 중국의 센터는 로컬 개발은 물론 글로벌 개발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으며 아태지역의 R&D 네트워크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라클 아시아 R&D 센터에서 현재 개발중인 솔루션은 다음과 같다.

임베디드 테크놀러지 – 임베디드 산업과 테크놀러지에 대한 연구를 통해 텔레커뮤니케이션, 가전제품, 모바일 기기 등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한다. 오라클 타임스텐(Oracle TimesTen)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버클리 DB,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라이트, Oracle 10g RAC가 여기에 해당한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 RFID 연구를 통해 대용량의 다양한 센서 에지 서버와 관련 기기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한다. 이 프레임워크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략적 비즈니스 데이터를 도출하고 이를 HTTP와 웹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한다.

소셜 네트워킹(Social Networking) – 기업내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과 보안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협업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 기술은 안전하고 정교한 블로그 플랫폼을 제공해 사용자들이 의사와 정보를 개방된 환경에서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플랫폼은 기업이 사내는 물론 고객사와 연계한 시스템을 운영해 지식관리, 커뮤니케이션 효율성 및 생산성을 제고하도록 한다.

지리정보 이미징(Spatial Imaging) – 오라클 스페이셜 프레임워크(Oracle Spatial Framework, OSF)는 복잡한 지도의 정보를 관리하고 다양한 사용자의 안전한 접속을 실현한다. 이 시스템은 지리 정보 관련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위한 완벽한 환경을 제공한다.

가상화(Virtualization) – 가상화 연구를 통해 VM웨어와 Xen 등 가상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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