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9개월’ 진에어, 부채비율 1000%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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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진에어 홈페이지 캡처

대한항공 LCC(저비용항공사) 계열사인 진에어의 유동성이 갈수록 최악을 치닫고 있다. 3분기 부채비율이 무려 1360%에 달한 것. 코로나 19 사태 시작과 함께 국토부 제재로 유동성이 걱정된다던 올해 1분기 359%에 비해 1000%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지난달 추진한 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급한 불은 껐지만, 코로나 19 악재로 수익성 회복이 요원한 만큼 유동성 위기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진에어의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5118억원, 367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39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267%에서 1128%p(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올 상반기 부채비율 592%에 비해서도 2배 넘게 급상승했다.

수익성은 요원한데 항공기등 리스부채가 늘어난 데다 은행권 차입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리면서 전에 없던 단기차입금이 발생했다. 1년 내 갚아야 할 비유동부채도 3061억원으로 30% 넘게 증가했다.

출처=진에어 IR 자료

반면 외형과 수익성은 크게 후퇴했다.

진에어는 올 3분기 53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임원진의 항공법 위반 혐의로 국토부 제재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작년 3분기보다도 76%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도 각각 492억원, 461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절대적인 수익성 지표인 국제 여객 비중이 급격히 줄어든 결과다. 진에어의 3분기 국제 여객 비중은 6%로, 전년(72%) 동기 대비 66%p(포인트) 쪼그라들었다. 국내 여객 비중이 같은 값(20%→86%)으로 늘었지만 단가 차이상 수익성 개선에는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용객이 없으니 부대수익도 크게 줄었다. 티켓 수익은 지난해 3분기 86억원에서 올해 3분기 12억원으로 급감했고, 상품판매와 수하물도 각각 2억원과 3억원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진에오는 올해 4분기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저조 등 불확실한 영업 환경은 지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국내선 노선 공급 확대, 화물 사업 강화, 비용 절감 등 실적 개선 노력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진어에는 “수익성 중심의 노선 및 기재 운영을 통한 수지 방어에 집중하고 화물 전용기 개조, 카고시트백 도입, 인천~LA 운항 등 화물 부문 사업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