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부장’ 공격적 투자…반도체 생태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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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소재·부품·장비업체와 시스템 반도체 등 자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투자를 늘리고 있다.

18일 삼성전자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에스앤에스텍, 와이아이케이, 이노비움(Innovium)에 투자했다.

지분 취득에 쓴 돈은 총 1249억7400만원이다. 에스앤에스텍 659억3300만원, 와이아이케이 473억3600만원, 이노비움 117억500만원 순이다. 에스앤에스텍, 와이아이케이는 코스닥 상장사다. 이노비움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를 둔 비상장사다.

에스앤에스텍은 반도체 노광공정의 핵심 소재인 포토마스크의 원재료 블랭크마스크를 만든다. 반도체 기술 경쟁 측면에서 일본에 치중된 소재를 국산화한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하다. 디스플레이에서도 핵심 소재라는 점에서 투자가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엔 약 100억원을 들여 극자외선 노광공정(EUV)용 블랭크마스크 개발에도 나섰다.

와이아이케이는 반도체 검사 장비와 웨이퍼 검사용 세라믹 기판을 만든다. 삼성전자 테스터 장비 비중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일본 ADVEN TEST, 미국 테라다인과 함께 반도체 장비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2017년엔 삼성전자 혁신우수협력사 대상을 수상했다.

이노비움은 미국 실리콘벨리 소재 반도체 기업이다. 엣지 데이터 센터에 적합한 시스템 반도체 ‘테라링스(TERALYNX)’와 기타 네트워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등을 만든다. 데이터센터 역량을 늘리는 차원의 투자라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투자한 솔브레인이 지주회사(홀딩스)와 사업회사(솔브레인)로 분할 상장하면서 사업회사 솔브레인의 지분 4.8%도 함께 갖게 됐다. 솔브레인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재료 업체로 지난해 일본 아베 행정부의 소재 수출 제재 당시 초고순도 불화수소를 국내 처음으로 자립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중소기업인 엘오티베큠, 케이씨텍, 미코세라믹스, 뉴파워프라즈마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총 투자액은 73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