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AI패션업체 알리나·골프장 아일랜드’ 지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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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인공지능(AI) 패션 스타트업 ㈜알리나와 골프장 운영사 아일랜드 주식회사의 지분을 정리했다.

18일 삼성물산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알리나와 아일랜드주식회사 지분이 매각돼 타법인출자 목록에서 제외됐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난 2분기 보고서 기준 두 회사의 장부가액은 0원이었다.

알리나와 관련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패션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 그 일환으로 한 투자”라며 “회사 성과가 좋지 않아 신사업이 중단됐고, 그 과정에서 인력도 유실돼 법원에 조정 신청을 한 결과 보유 지분을 양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서현 전 사장이 재직하던 2016년 11월 알리나 지분 24.19%를 30억원에 사들였다. AI를 활용해 옷 스타일을 큐레이팅하는 서비스 ‘어나더클럽’을 서비스하는 회사로, 창업가 노정석 씨가 구글 재직 시절 동료였던 김형욱 씨와 함께 만들었다.

알리나는 삼성물산이 처음 투자한 AI 기업으로 ‘삼성물산이 AI 패션사업에 나선다’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6년 1억7400만원, 2017년 10억7500만원, 2018년 18억5200만원 순손실을 내며 삼성물산 보유 지분 장부가액도 0원으로 감액됐다.

지난해 5월 알리나는 신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와 손잡고 항공 IT 프로젝트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패션 관련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고, 삼성물산도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분 정리된 아일랜드 주식회사는 2011년 삼성물산이 맡았던 대부도 아일랜드CC 개발 사업 관련 공사비를 받지 못해 담보로 받았던 주식을 매각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이 회사 지분 9.39%를 갖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