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유증 안되면 합병 무산된다는 오도, 옳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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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과 경영권 분쟁 중인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가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한 산업은행과 당국을 또 다시 정조준하며 “(인수합병의) 본질은 코로나19 위기와 아시아나항공 잠재부실 부담을 고민하던 산업은행과 일부 정책당국이 궁여지책으로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동참한 참사”라고 주장했다.

KCGI는 20일 ‘산업은행이 말못한 진실’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산은의 결정으로” 한진칼과 대한항공 주주들 및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은 희생됐고, 사회적 합의와 공정한 절차가 무시됨은 물론 국민의 혈세가 낭비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항공업 통합의 대의는 공감하지만, 그 절차와 과정은 투명하며 공정하게 이해관계자들과의 논의 및 사회적 합의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1년 반 이상 준비하고 실사한 HDC 현대산업개발도 검증하지 못한 아시아나항공의 부실을 합리적인 실사나 정당한 절차도 밟지도 않고 국책은행이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떠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KCGI는 또 전날 이동걸 산은 회장이 산은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불발될 시 합병이 무산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KCGI는 “(산은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조원태 회장 측이 원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KCGI는 한진칼 주주구성에 변화를 주지 않는 다양한 지원 방식이 가능하다’고 한 경제개혁연대의 논평을 인용, “한진칼이 다양한 자금조달 방법으로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산업은행의 제3자 배정 보통주 증자가 안되면 합병이 무산되는 것으로 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책은행과 정책당국이 지금이라도 민간기업 경영권 간섭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는 합리적인 방식을 택하여 더 이상은 소모적인 논쟁이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산은의 유상증자를 통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KCGI는 전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강성부 KCGI 대표 사모펀드 대표이고, 자기 돈은 0원”이라며 “과연 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겠나”고 지적한 것과 관련, “KCGI는 운용하는 펀드에 무한책임사원으로 출자하고 있다”며 “펀드매니저로서 저희가 투자자를 위해 느끼는 엄중한 관리책임은 국책은행 임직원들께서 국민의 세금을 관리하는 무게보다 결코 작지 않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