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렉스턴 타고 비상…한국GM, 파업타고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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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자계 완성차 업계를 대표하는 쌍용자동차와 한국GM이 11월 판매 실적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쌍용차는 이달 초 출시한 올 뉴 렉스턴의 흥행으로 올해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한 반면, 한국GM은 파업 여파에 전체 판매량이 반토막 났다.

쌍용자동차 11월 판매량(출처=쌍용자동차 보도자료)

2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쌍용차의 11월 총 판매량은 1만 185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했다. 전월 대비치로도 16.3% 늘어난 규모다.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회복세를 탄 게 호재가 됐다.

내수 판매 규모는 총 9270대로, 전년 동월 대비 0.3% 늘어났다. 쌍용차의 내수 판매량이 월 9000대를 넘어선 건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달 초 출시한 올 뉴 렉스턴의 힘이 컸다. 올 뉴 렉스턴은 전년 동월 대비 23.1% 증가한 1725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쌍용차의 내수 판매량을 주도했다. 전월 대비로도 210.8% 증가했다.

주력 모델인 티볼리와 렉스턴스포츠도 이름값을 했다. 이들의 11월 판매량은 각각 2762, 3027대로, 전월 동기 대비 16.2%, 1.1%증가했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출 규모도 2589대를 기록, 올해 월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쌍용차는 신모델 출시와 함께 내수와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해외시장 제품 믹스 다각화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이러한 성장세를 계속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언택트 구매견적 서비스, 안심 마중 시승 서비스 등 다양한 언택트 마케팅 및 비대면 채널 강화와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재정비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장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GM 11월 판매량(출처=한국GM 보도자료)

쌍용차의 선전과 달리 한국GM의 11월 판매량은 급감했다. 총 판매량이 2만 13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6%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뒷걸음쳤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5%에 줄어든 6556대에 그쳤고, 같은 기간 수출은 53.7%나 빠진 1만 4828대에 머물렀다.

보름 넘게 이어진 노조의 파업이 생산과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한국GM노조는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둘러싼 사측과의 의견차로 지난 10월부터 총 15일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잔업과 특근 거부가 이어지면서 노조 쟁의행위로 인한 생산 손실은 2만대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GM측의 부평공장 투자 철회 선언과 한국법인 철수설까지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매력도를 떨어뜨렸단 평가다.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12월 올해 최고 수준의 혜택을 마련했다”며 “연말 판매 상승 모멘텀을 지렛대 삼아 한해를 잘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