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으로 본 올해의 문화키워드는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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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 연간 트렌드를 돌아보는 인포그래픽 ‘YEAR IN REVIEW 2020’을 17일 발표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올해 문화 부분의 공통적인 키워드는 ‘흥’이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적 문화와 함께 새로운 트렌드로 가득한 한 해였다. 오스카를 휩쓴 영화 ‘기생충’부터 빌보드 차트를 점령한 방탄소년단까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문화는 인스타그램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K-팝과 기생충

케이팝은 올해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음악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107개국 75만6000여명의 팬을 불러모은 방탄소년단의 첫 온라인 공연 ‘방방콘’은 인스타그램에 26만개 이상의 게시물을 생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방탄소년단. (사진=방탄소년단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오스카 4관왕에 오르며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영화 자체에 대한 관심을 넘어 한국 문화에 대한 해외 팬들의 2차적인 흥미를 발산시켰다.

오스카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왼쪽)과 살아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해외 팬들은 인스타그램에 ‘짜파구리’, ‘제시카송’ 등을 검색하며 기생충으로 접한 한국 문화를 탐색했다. 이어 ‘살아있다’, ‘반도’ 등 좀비물도 넷플릭스 등의 영향을 받아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트롯 그리고 뉴트로

반면 한국에서는 돌아온 트롯의 인기를 통한 뉴트로(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 열풍이 불었다. 어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트롯의 인기가 부활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낸 것이 대표적이다.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임영웅이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부르고 있다. 임영웅은 미스터트롯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사진=미스터트롯 방송화면 갈무리)

향수를 부르는 비트에 ‘요즘 감성’을 입힌 음악을 선보인 3인조 그룹 ‘싹쓰리’의 등장도 돋보였다. 음악, 패션, 메이크업 등 관심사의 성지인 인스타그램에서는 1990년대 감성을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한 복고풍 게시물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싹쓰리 멤버들이 라이브 무대를 마치고 엔딩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 쇼! 음악중심 방송화면 갈무리)

올해는 문화생활을 즐기는 방식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문화계는 관객과의 새로운 접점을 인스타그램에서 찾기 시작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많은 행사들이 라이브 스트리밍 형태로 옮겨졌다”며 “박물관, 미술관이나 가수, 연주자 등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등을 활용해 온라인전시나 방구석콘서트를 열며 언택트 공연 문화를 만든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