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정보를 관리하고 실시간 데이터 관리에 집중해 왔다면 이제는 정보가 제공하는 잠재성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혁신’입니다. 관리의 대상은 ‘혁신’입니다. 혁신을 위한 정보를 파악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글로벌 경쟁력 향상은 이런 혁신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혁신(Innovation)이라는 말이 지천에 넘쳐나는 시대, 오히려 혁신의 과잉이 아닌지 의심이 들 때 오라클은 ‘혁신의 시대(Innovation age)가 도래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오라클은 ‘오라클 오픈월드 상하이’ 행사 둘째날 이런 도발적인 말을 던졌다.
이 말을 들었을 때 갑자기 2004년 말 오라클 오픈 월드가 생각이 났다. 당시 오라클은 정보시대(Information age)라는 말을 꺼냈다. 정보가 데이터가 되고 데이터가 지식이 되는 시대에 웬 정보시대라던 그 느낌은 이번 행사에서도 동일하다. 오라클은 고객들이 수많은 데이터들을 모아는 놨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정보로 활용하는데 상당한 문제에 직면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런 정보를 제대로 관리하는데 오라클이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게 시간이 3년간 흘렀고, 이제는 그렇게 관리된 정보를 바탕으로 혁신을 관리하도록 한단계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제는 단순히 정보를 관리만 하는 것으로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생존’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기업은 성장과 생존을 위해 ‘혁신’을 해야 하고, 오라클은 정보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고객들이 혁산을 달성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 돕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오라클은 최근 자사의 혁신이나 고객의 혁신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을 강조한다.
찰스 필립스(Charles Phillips) 오라클 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는 혁신을 단행했고, 고객들은 더 한단계 진화했습니다. 진화된 고객들의 의견은 또 우리를 혁신하도록 도왔고, 이런 선순환의 구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찰스 사장은 오라클이나 고객들이 직면한 도전 과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동안 텍스트 위주의 정보에서 비디오, 채팅 섹션 같은 다양한 데이터 타입이 등장하고 있고, 이런 데이터도 기업 내 사용자는 물론 파트너와 고객들에게도 공유돼야 한다. 그만큼 정보의 성격과 그 정보에 접속하는 관계가 상당한 변화를 맞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그만큼 정보의 소비자 수도 증가하고 있으며 실시간 데이터 제공 요구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요구들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대응해야 하는 과제가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한정 예산을 투자할 수도 없다. 저비용으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시장은 또 빠르게 변한다.
이런 요구를 수용한 제품이 바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1g’라는 설명이다. 거창한 설명과 많은 수사를 던지지만 이번 제품이 고객들의 혁신을 관리하는데 최적의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찰스 사장은 또 오라클에 대한 고객들의 의문에 대해서도 답을 해줬다. 오라클은 18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세계 3대 소프트웨어 회사다.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최근 수많은 기업들을 인수합병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지켜보는 고객들은 오라클이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묻곤 한다.
찰스 사장은 "고객들은 오라클이 수많은 기업들을 인수합병하자 오라클이 어떤 기업으로 변하고 있는지 묻습니다. 오라클은 이제 단순한 데이터베이스 회사가 아니라 모든 정보들을 관리하는 회사로 변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혁신을 돕는 혁신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라고 자신들의 응용프로그램 시장 진출 의미를 설명한다.
오라클 스스로 혁신을 단행하고 있지만 찰스 필립스 사장은 ‘완결성’과 ‘개방성’이라는 오라클의 두가지 핵심 원칙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모든 기업 업무 활동들은 프로세스의 조합들로 완성된다.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경쟁력이 좌우된다. 모든 프로세스들을 단순화시키고, 확장성을 지원하는 것이 오라클이 말하는 ‘완결성’이다.
또 한축인 개방성은 오픈 스탠다드와 표준 준수에 해당한다. 이기종 시스템 환경과 수많은 응용프로그램들을 사용하는 기업들에게 개방형 표준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최근 고객들이 서비스기반아키텍처(SOA)에 주목하면서 이를 각 분야에 적용하고 있는 것도 고객들의 시스템들을 개방적이고 표준화된 형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다.
찰스 사장은 "두 가지 원칙이 상충될 것 같지만 상호 보완적 관계입니다"라고 밝히고 "다른 회사들과 가장 차별점이 바로 우리의 두가지 원칙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최근 데이터베이스 업체에서 이제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기업으로 ‘혁신’을 단행해 가고 있다. 지금의 변화를 성공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의 변화에 고객들이 반응하고 있는 현상은 사실이다. 고객의 혁신을 돕는데 그치지 않고 IT 생태계에서 오라클은 생존을 위한 혁신 속도에 가속도를 내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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