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최고가 경신에도 관심도는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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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 39개월(2017년 9월~2020년 11월) 동안 온라인 11개 채널(블로그, 카페, 트위터, 지식인, 공공단체, 기업 등) 21만개 사이트에서 생성된 비트코인 월별 정보량을 분석한 결과, 현재 비트코인에 대한 온라인 관심도는 과거 정점이었던 2018년 1월 대비 4분의 1수준이다.

2017년 9월 3만7000여건에 불과했던 비트코인 정보량은 가격 상승이 시작된 그해 10월 5만7000건, 11월 11만1000건, 1만9000달러대 최고가 달성이 이뤄진 12월에는 31만6000건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후 가격 하락이 시작된 2018년 1월에도 37만건이 새로 기록되는 등 온라인을 뒤덮은 비트코인 소식은 당시 뜨거웠던 투기 열풍의 단면을 잘 드러내는 지표였다.

그러나 가격 회복에 실패한 2월 들어 18만건까지 떨어진 정보량은 이후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최근 3분기까지 온라인 비트코인 정보량은 약 5~10만건 전후를 오갔으며, 특히 올해 9월엔 3년 전 9월과 비슷한 수준의 가장 저조한 수치(약 4만건)가 기록됐다.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후 10월부터 가격 반등이 시작됐지만 반응은 예전 같지 않다. 3년만에 2000만원을 돌파한 11월에도 정보량은 8만2000건을 기록했을 뿐이다. 오히려 올해 가장 높은 정보량(약 12만건)을 기록한 3월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타격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400만원대까지 급락했던 때다.

연구소는 이처럼 평이한 온라인 관심의 추이, 즉 비트코인이 과거와 달리 개미들의 관심 밖에 있음에도 신고가 경신에 성공한 이유로 기관과 큰손 중심의 달라진 장세를 꼽았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보면 JP모건 등 글로벌 기관의 비트코인 투자가 본격화된 여름부터 가격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으며 미국의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신탁 자산 규모는 얼마 전 140억달러(한화 15조 4000억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상승세에 개인 매수세가 붙을 경우 더 큰 가격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세계에서 기축통화로 자리 잡은 비트코인의 경우 총채굴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있어 확대된 경제 규모를 감당하려면 가격이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 급등에 따른 큰 폭의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비트코인 탄생 후 11년이 지난 지금 거품 논란은 상당 부분 잠재워졌다”면서 “향후 지불 시장에서 비트코인 수요가 늘어날 경우 비트코인이 1억분의 1BTC인 ‘사토시’ 단위로도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