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핀크스 매각…IT‧렌탈 중심 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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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몇 년 간 공격적인 신사업 확장 탓에 재무부담이 가중된 SK네트웍스가 결국 골프장 운영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SK핀크스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의 정보통신 및 렌탈 중심의 사업구조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22일 100% 자회사 SK핀크스 지분 전량을 3074억원에 계열사인 휘찬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휘찬은 그룹 지주사인 SK㈜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SK㈜는 이번 인수를 위해 휘찬에 3074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SK핀크스 매각 가능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 SK네트웍스가 신사업 확장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한 결과 재무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2016년 2조5000억원 수준이던 SK네트웍스의 별도 기준 총 차입금 규모는 3년 만인 2019년 말 3조7000억원으로 약 1조2000억원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1조9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늘었으며,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34.9%에서 266.7%로 올랐다. SK네트웍스는 2016년 11월 SK매직을 6000억원에 인수했고, 2019년에는 SK렌터카 지분 인수에 약 4600억원을 투자했다.

SK네트웍스 요약지배구조.

 

물론 그동안 보유 사업 등 자산매각을 통해 꾸준히 재무구조 개선에 힘써왔다. 2017년 3월에는 패션부문을 3000억원에 현대백화점에 매각했으며, 2020년 6월에는 직영주유소를 무려 1조3321억원에 현대오일뱅크에 팔았다. 그 결과 올 3분기 총차입금은 2조8000억원으로 다시 3조원대 밑으로 감소했으며, 순차입금도 2조1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SK네트웍스 주요사업 매각 및 인수 내역.(출처=금융감독원)

다만 SK네트웍스의 재무부담이 여전히 다소 높은 상황이라 추가적인 자산 매각 가능성이 점쳐졌다. 유력한 매물로는 SK핀크스가 꼽혔다. SK핀크스는 골프장 운영 사업자로, SK네트웍스의 주력 사업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앞으로 ICT 유통 및 렌탈 중심의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는 국내 1위의 모바일 디바이스 유통 사업자로서 휴대전화 단말기 도매 유통을 중심으로 연간 약 700만대 규모를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태블릿 PC, 스마트홈 관련 장치 및 다양한 ICT 디바이스도 유통한다. ICT유통 사업은 사실상 SK네트웍스의 캐시카우 사업으로 올 3분기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ICT 리싸이클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했다. 구체적으로  ‘민팃 ATM’이라는 중고폰 무인 매입기를 통해 중고폰을 거래하는 사업이다. 민팃 ATM기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무인 매입기로, 자동으로 휴대폰의 외관 상태 및 기능을 점검해 3분 내로 최종 평가금액을 제시한다.

SK매직과 SK렌터카 등 SK네트웍스의 신사업들도 어느새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올 3분기 SK매직은 2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SK렌터카는 219억원의 이익을 냈다. SK네트웍스는 앞으로 렌탈 사업을 꾸준히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