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홈피 책임지는 오픈소스 커뮤니티

가 +
가 -

백악관 홈페이지는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만들까?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미국 내 최고의 웹, 보안전문가들이 모여 비공개 소스로 은밀하게 만들고 접근이나 관리를 엄격하게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백악관의 홈페이지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진다. 제작과 관리도 정부 부처가 아닌 커뮤니티에서 한다.

만약 우리나라에 적용한다면 NHN에서 진행하고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XE를 활용하면서 NHN에 홈페이지 관리를 맡기는 식이다.

우리나라 정부 당국자들은 이런 상상이나 해봤을까?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그런 일이 실제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09년4월 부터 백악관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있는 드루팔(Drupal) 프로젝트 중 하나인 IMCE가 바로 그것.

오픈소스 웹 앱 드루팔(Drupal)은 오픈소스 기반의 PHP로 만들어진 콘텐츠 관리 프레임워크 (CMS, Content Management System)다. 콘텐츠 관리 시스템, 블로그 엔진 등으로 활용된다.

데비안 플래닛(Debian Planet)과 같은 대형 사이트에서 이용중이며, 국내에는 한국어 리눅스 문서화 프로젝트(Korean Linux Documentation Project, KLDP) 등이 사용중이다.

백악관 측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백악관 블로그를 통해 백악관의 홈페이지 제작, 관리를 드루팔 커뮤니티에서 하고 있으며 드루팔 커뮤니티에 추가적으로 오픈소스 코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백악관은 왜 드루팔이라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함께 일하고 있을까?

백악관 측은 드루팔 커뮤니티에 홈페이지 제작과 관리를 위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의 용이성, 확장성, 접근성의 확대 등을 꼽았다. 또한 대중적인 파일 매니저 소프트웨어인 IMCE의 기능활용을 높이기 위해 IMCE 툴 모듈 개발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IMCE 툴 모듈을 통해  관리자가 홈페이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업로드한 파일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또 파일 url을 추출해 링크 형태로 공유하기 쉽도록하는 것이 이번 툴 모듈 개발의 주요 내용들이다.

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내용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보안과 관리에 있어 백악관 홈페이지는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과 관리를 유지하는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커뮤니티가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관리하기 쉽고 접근성이 높지만 그만큼 보안에도 강력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기 때문.

이런 상황을 우리나라에서도 기대할 수 있을까? 청와대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XE를 가져다가 홈페이지를 만들고, 그 내용을 담당히 청와대 게시판에 공개하는 상황 말이다.

네티즌의견(총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