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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1]통합앱스토어 플랫폼 주도권 ‘불꽃’

2011.02.15

전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연합체인 GSMA가 ‘훌세일 앱 커뮤니티(Wholesale Applications Community, 이하 WAC)’의 상용화를 선언했다. WAC의 성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반적인 업계의 예상에도 불구하고, 한 걸음씩 가시적인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피터스 서(Peters Suh) WAC CEO는 14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하며, 회원사의 CEO들이 집결한 가운데 WAC 플랫폼을 지원하는 단말기와 애플리케이션을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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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MWC 2011에서 WAC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WAC은 정확히 1년 전 MWC 2010에서 GSMA가 주도해 출범한 웹 기반의 통합 앱스토어다. 애플과 구글 등 플랫폼 사업자 중심으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구성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통신사들이 공동으로 내놓은 복안이다. 24개 통신사들이 연합해 시작된 WAC은 1년 만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에릭슨과 ZTE, 화웨이 등 단말기 및 장비 제조업체까지 가세해 68개 회원사를 거느린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이번에 상용화가 이루어진 WAC 1.0 플랫폼은 WAC 출범 이전에 보다폰과 버라이즌, 차이나모바일과 소프트뱅크 등 4개 이통사가 추진한 JIL(Joint Innovation Lab)의 표준 규격을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향후 출시될 디바이스에서 WAC 런타임을 지원하는 기능을 기본 탑재하면서 WAC 플랫폼 확산의 첨병에 설 예정이다. 에릭슨은 통신사들이 WAC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쉽게 구축할 수 있는 WAC 앱스토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날 행사에서 직접 유명 앱을 탑재해 다운로드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국내 이통사들은 WAC 1.0 플랫폼의 상용화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SK텔레콤(이하 SKT)과 KT는 지난해 11월 공표된 WAC 2.0 표준부터 상용화에 동참할 예정이다. WAC 2.0은 HTML5가 제공하는 리치 멀티미디어 기능을 처음으로 지원하는 WAC 플랫폼으로, WAC 2.0 기반의 서비스는 월 5월께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올 9월에는 WAC 3.0 표준이 공표될 예정이다. WAC 3.0은 기존 WAC 2.0 규격을 기반으로 인-앱 과금(In-App purchase), 인증, 메시징, 가입자 신원 조회 등 다양한 네트워크 API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트워크 API는 개발자들에게 가입자 정보 등 통신사의 네트워크 자산에 접속하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WAC 플랫폼만의 차별화 요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SKT와 KT를 비롯해 각국 통신사들의 WAC 플랫폼의 표준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에다. 네트워크 API 표준 경쟁을 주도하게 되면 자사의 서비스 플랫폼과 WAC 플랫폼을 훨씬 수월하게 연동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이하 K-WAC) 표준 플랫폼으로 선정된 인크로스-인프라웨어 컨소시엄의 콘파나를 기반으로 플랫폼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KT는 글로벌 WAC 플랫폼 사업자로도 선정된 바 있는 오비고와 협력하고 있다.

특히, SKT는 도이치텔레콤과 AT&T, Telenor 등 3개 이통사와 손잡고 ONE(Open Network Enabler) API를 개발하며 네트워크 API 표준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KT는 지난 2004년부터 기존 WAP 플랫폼에서 네트워크 API를 제공하는 K-HUB 플랫폼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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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LG전자가 MWC 2011에서 WAC 애플리케이션을 시연하고 있다

SKT와 KT는 글로벌 WAC 부스와 별도로 MWC 2010 행사장에 독자적인 WAC 부스를 마련하며, 자사의 WAC 플랫폼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T는 콘파나 기반(WAC 2.0)의 앱 4종(트위터 애, 야구정보, 게임 2종)을 선보였으며, 네트워크 API를 활용한 ‘모바일 피자’ 앱을 시연하고 있다. KT는 LG전자와 손잡고 ‘옵티머스 블랙’과 피처폰 ‘에트나11’ 단말기에 WAC 기반 게임 앱 4종을 선보였다.

저 멀리 스페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SKT와 KT, 그리고 전세계 이통사들의 WAC 플랫폼 표준 경쟁이 흥미롭다. 동시에, 이러한 통신사들의 주도권 싸움이 WAC의 상용화에 결정적인 암초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WAC 플랫폼이 천천히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고 있다는 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WAC 1.0의 상용화에 이어 WAC 2.0과 3.0도 성공적으로 선보일 수 있을지, 또한,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한 네이티브 앱에 길들여진 소비자와 개발자들을, 통신사들의 웹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모바일 플랫폼 경쟁을 들여다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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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