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웹표준을 대하는 이러닝 업계의 현실은?

2008.08.14

엉뚱이는 ‘웹표준’에 관심이 많습니다. 웹표준으로 인해 이러닝의 재사용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향후 웹이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에 이러닝도 발맞추지 않으면, 낙후된 마인드와 서비스로 학습자들을 대할 테니까요.

이러닝 업계에서 웹표준 하면 일단 남의 이야기입니다. 몇 가지 예를 보여드리죠.

이러닝을 수강하기 위해 학습자들은 웹사이트에 방문해야 하고, 그 다음에 로그인한 후 수강신청을 하죠. 아래는 우리나라 이러닝 사이트 중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는 2곳을 파이어폭스3으로 접속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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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에서 운영하는 e-campus를 파이어폭스3으로 접속했을 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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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듀 웹사이트를 파이어폭스3으로 접속했을 때의 모습>

IE8의 경우 비단 웹사이트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에도 영향이 있습니다. 일단 IE가 아닌 경우에는 콘텐츠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습니다. 아래는 위의 2곳에서 임의의 콘텐츠를 맛보기로 실행한 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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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ampus의 맛보기를 파이어폭스3으로 접속했을 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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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듀의 맛보기를 파이어폭스3으로 접속했을 때의 모습 – 아예 안뜬다. 플래시로 만든 거 맞나?>

어떠세요? 잘 보이나요?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만드는 콘텐츠도 파이어폭스에서는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습니다. 오페라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웹표준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거나 이를 고민하는 분들은 시간이 되시면 파이어폭스, 오페라, 사파리 등을 설치한 후 이러닝 콘텐츠를 열어보세요. 그리고 정상적으로 동작이 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요즘 이러닝 콘텐츠는 통플래시라고 불리우는 방식으로 제작됩니다. 플래시 하나면 콘텐츠가 돌아가게 제작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플래시의 경우 이미 전세계 많은 분들이 플레이어를 설치하고 있기 때문에 얼핏 보면 웹브라우저의 종류에 상관없이 동작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러닝 콘텐츠를 IE를 제외한 브라우저에서 동작해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정상적으로 동작을 안하죠. 물론 동작하지 않는 이유가 플래시를 싸고 있는 프레임들간의 구조의 문제인지, 아니면 자바스크립트의 문제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어쨌든 정상 동작을 안 합니다. 심각한 거죠.

이러닝 기반기술은 웹의 그것을 답습합니다. 따라서 웹표준이 웹사이트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이라는 인식은 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웹의 발전을 무시하고 그냥 하던 대로 일하고 있는 사이에 이러닝 콘텐츠 업계의 체질은 날로 허약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현재의 구조대로 이러닝 콘텐츠가 LMS에 탑재되고 동작하도록 개발한다면 IE8이 나오는 시점에서 이러닝 콘텐츠 업계의 혼란은 상상하기 어려울 지도 모릅니다. 모르면 모를까, 예전에 embed 태그로 swf를 감싸면 화면에서 이상한 표시가 나던 때의 혼란에 버금가는 혼란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중에 허겁지겁 수정하느라 고생하기 전에 지금이라도 문제를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허송세월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parkhyungjoo@gmail.com

이러닝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고 싶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 그날까지...엉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