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는 살아있다”…오라클, 대용량 테이프 스토리지 출시

가 +
가 -

오라클이 엑사바이트 용량의 테이프 스토리지 ‘T10000C’를 출시했다. IBM의 동급 제품의 17배, EMC 디스크의 제품의 30배에 달하는 용량이라는 것이 오라클의 주장이다. 오라클은 이번에 출시한 이 제품이 5 테라바이트(Terabyte, TB)의 네이티브 용량과 초당 240 메가바이트(Megabyte, MB) 처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왜 이렇게 큰 용량의 스토리지 제품을 출시한 것일까?

오라클은 데이터 증가량이 향후 10년 이내 44배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급증 원인으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비즈니스 관련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를 꼽았다.

디스크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만큼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디스크 가격이 인하되더라도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 등은 국제 유가인상 등의 문제와 결합해 더욱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량의 급증으로 인한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리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난 다음에도 모든 데이터를 항상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오라클은 기업 데이터의 85% 이상이 비(非)정형 데이터 형태로 저장돼 있으며 이 데이터 중 약 90%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상당한 데이터가 사용하지 않는 상태로 혹은 중복되어 저장된 상태로 남아있어 데이터를 보존하는데 상당한 인력과 비용이 투자되고 있다는 것.

또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자니 기존 시스템과 호환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상황이 이정도 되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때문에 많은 기업들은 데이터 관리를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할수록 머리가 아플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통합 스토리지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쪽에서 플래시 스토리지, 퍼포먼스 디스크, 테이프 스토리지 등 여러가지를 조합해 효율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스토리지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

오라클은 이번에 자신들이 출시한 T10,000C 제품을 이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수 있다고 말한다.오라클은 자신들의 제품을 이용하면 기존에 사용하고있던 스토리지의 데이터를 함께 사용할 수 있고 향후 데이터 증가량을 고려해 1 엑사바이트까지(Exabyte, EB) 확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토마스 월티츠(Tomas Wultich, 사진) 오라클 테이프 스토리지 제품관리 디렉터는 “오라클은 유일한 테이프헤드 생산을 위한 전용 펩 설비 갖추고 있다”며 “검증된 기술로 후지필름이 제공하는 자기 테이프의 60%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는데다가 수십 테라바이트(Terabyte, TB)까지 용량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래된 기술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출시한 T10,000C는 자기 테이프를 읽어들이는 헤드가 2개로 구성되어있고, 처리속도가 빠른 관계로 테이프가 상대적으로 천천히 돌면서 인식되기 때문에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오라클에 따르면 고 용량의 디스크와 테이프를 사용함으로써 처리속도는 빨라지고 부피는 작아졌으며 전력소모량이 줄어드는 등의 장점이 있다는 것.

오라클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량에 대비해 2015년까지 1.2에서 2.0 엑사바이트(Exabyte, EB), 시간당 920에서 1380 테라바이트(Terabyte, TB)의 처리능력을 갖춘 SL8500모델과 12에서 20 테라바이트(Terabyte, TB), 초당 400에서 600 메가바이트(Megabyte, MB)의 처리능력을 갖춘 Gen5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테이프의 역할이 끝나가는 것 같은 기술 흐름 속에서 오라클은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멈출 생각이 없어보인다. 과연 고객들도 이런 오라클의 비전과 전략에 손을 들어줄 지 주목된다.

네티즌의견(총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