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를 위한 Q&A 서비스…”잡담, 저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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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서비스의 경쟁력은 수준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질문과 답변이 올라와도 정작 이용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는 외면받게 된다.

미국 뉴욕에서 탄생한 스택오버플로는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특정 주제에 대한 Q&A 사이트다. ‘조엘 온 소프트웨어’의 저자이자 포그크릭 공동 창업자인 조엘 스폴스키와 제프 앳우드가 디그(Digg.com)와 레딧(Reddit.com)의 장점을 모아 만들었다. 사용자층이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자로 좁혀진 만큼 질문과 답변의 질도 상당히 높다.

스택오버플로 구성은 단순하다.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최근 올라온 질문이 보인다.(아래 그림 참조) 화면 오른쪽에는 태그가 보인다.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관심 있어하는 주제나 질문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질문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프록시 서버가 어떤 식으로 설정됐는지를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올라오면, 이 질문을 본 다른 이용자들은 자신들이 직접 컴퓨터 언어를 사용해 대답하거나 도움될 만한 웹사이트 링크를 알려준다.

지난해 초만 해도 700만명 수준이던 스택오버플로 한 달 평균 방문자수는 12월 기준으로 1600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그런만큼 스택오버플로만의 특징이 더 눈에 띈다. 또 다른 Q&A 사이트인 쿼라는 회원가입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으며, ‘팔로잉’과 ‘팔로어’ 관계를 통해 답변의 질을 판단한다. 물론 추천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만 ‘누가’라는 부분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비해 스택오버플로에선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점에선 네이버 지식IN이나 다음 지식과 비슷하다. 물론 질문과 답변을 할 때는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지메일과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 계정이나 오픈아이디로 회원 가입을 하면 누구나 질문을 올릴 수 있다.

스택오버플로 첫 화면

스택오버플로에서 점수는 중요하다. 높은 점수를 얻은 이용자는 열혈 사용자란 인증을 받는 효과 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보다 높은 권한을 갖게 된다. 이들은 스택오버플로 성격에 맞지 않는 질문이나 답변이 올라왔을 때 게시물 삭제 요청을 할 수 있다. 5명 이상이 삭제 요청을 하면 해당 글은 가차없이 지워진다. 운영진이 끼어들지 않아도 ‘프로그램 개발 Q&A 사이트’라는 특색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스택오버플로는 스택익스체인지라는 형제 사이트도 만들었다. 스택오버플로가 가진 ‘전문성’과 질문과 답변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특징을 스택익스체인지로 그대로 옮겼다. 스택익스체인지에는 API, 취업, 웹앱, 게임, 우분투, 웹마스터, 프로그래머, 유닉스, 애플, 워드프레스 등 컴퓨터 개발과 관련한 주제도 있지만, 요리, 영어, 수학, 애플, 사진 등 무겁지 않은 주제도 있다.

Q&A 사이트는 궁금증을 해결하는 장소다. 스택오버플로는 바로 이 기능에 집중했고, 재미보다는 정보를 택했다. 이곳을 방문하면 어려운 책을 들추지 않아도 검색 한 번으로, 태그를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도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스택오버플로에 올라온 질문과 답변

쿼라에 로그인하면 보이는 첫 화면

네이버 지식IN 첫 화면

다음 지식 첫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