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신세계톰보이, 토지·건물 처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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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신세계톰보이가 결국 자산 처분에 나섰다. 신세계톰보이는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초부리 일대 토지와 건물을 부동산 중개업체인 와일드브레인 주식회사에 총 167억원에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자산총액 대비 20.15%에 달한다. 회사측은 현금 유동성 확보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1977년 9월20일 설립된 국내 토종 브랜드 톰보이는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 계열사로 인수됐다. 이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톰보이의 체질개선에 주력, 2014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같은 해 사명도 신세계톰보이로 바꿨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위인 문성욱 대표가 손문국 대표와 함께 이 회사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2020년 3분기 기준 신세계톰보이 지분 95.78%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소유다.

2018년 연매출 1416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했던 신세계톰보이는 2019년에는 142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0억원이었다. 중국 진출로 백화점 매장 수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코로나의 확산이 복병이었다. 외부활동과 밀접하게 연관된 의류업계는 직격타를 맞았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 중심인 업체들의 피해가 컸다. 신세계톰보이 매출도 고꾸라졌다.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도 774억원으로 전년동기(931억원) 대비 급감했다. 이처럼 재무상황이 악화되자 지난해 3분기 신세계톰보이는 토지 처분으로 23억8000만원을 마련해 자산 유동화에 나섰다. 이번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톰보이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토지 1만9009제곱미터에 달하는 제 1, 2물류센타를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임차했던 제3물류센타는 2020년 10월31일자로 계약을 종료했다.

한편, 신세계톰보이 모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는 동시에 온라인 전용 브랜드 출시, e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 확대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신세계톰보이의 스튜디오톰보이·코모도 브랜드 일부 매장 역시 정리 수순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