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팔러’, 앱스토어 퇴출…극우 피난처 활용에 ‘단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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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구글 등 주요 IT 기업들이 소셜미디어 팔러(Parler)의 앱 배포를 중단하고 나섰다. 팔러는 극우 지지자들이 많이 쓰는 앱으로 최근 미 의회 난입사태에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9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팔러 다운로드를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마존의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도 팔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전날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팔러 배포가 차단됐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6일 벌어진 미 의회 난입 사태 당시 팔러가 트럼프 지지자들의 모의에 사용됐다고 전한 바 있다. 애플은 “앱스토어는 다양한 관점을 지지하지만 폭력 및 불법 활동의 위협이 있을 곳은 없다”면서 “팔러는 사람들의 안전에 대한 위협의 확산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앱스토어에서 팔러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팔러는 약 1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이유로 이용자 콘텐츠를 제재하지 않아서 ‘큐어넌’(QAnon),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 등 극우 단체와 백인 우월주의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앞서 8일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영구정지 시킨 뒤 팔러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이용자가 가파르게 상승한 바 있다.

분석 전문 기관인 센서 타워에 따르면, 지난 8일 미국에서 팔러를 최초로 내려 받은 건수는 약 18만2000건으로, 전날 4만 건보다 355% 증가했다. 10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2018년에 설립된 팔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업체와 충돌할 때마다 사용자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한편 90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트위터를 통해 총 5만7000건에 달하는 트윗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