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멈춘 쿠팡, 나스닥 상장으로 자금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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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고.

 

국내 1위 이커머스 업체 쿠팡의 유상증자가 지난해 7월을 마지막으로 멈춘 가운데, 향후 유상증자 대신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자금을 수혈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11일 쿠팡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본 결과 쿠팡의 마지막 유상증자는 2020년 7월 1일로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주식 총수는 24만6473주며, 자본금은 123억2365만원이다. 2018년 이후 6개월 이상 유상증자가 이뤄지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쿠팡은 그동안 적자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을 확장해왔다. 특히 2018년에만 총 10차례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2013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약 3조원의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유상증자 규모 또한 3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쿠팡의 대주주는 미국 쿠팡 LLC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유상증자 빈도수는 2018년 이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019년에는 총 3차례에 그쳤으며, 2020년에는 3월과 7월 두 차례가 전부였다. 일각에서는 쿠팡의 자금줄인 소프트뱅크가 적자를 내며 쿠팡을 지원할 여력이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쿠팡이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쿠팡의 나스닥 상장설은 과거에도 꾸준히 제기됐으나, 소프트뱅크의 악화된 경영상황과 줄어든 유상증자 빈도수 등을 감안하면 이번 나스닥 상장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된다.

쿠팡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시장지배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벌이고 있다. 로켓배송 등 배송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지속적으로 건설하고 있으며, 택배사업 및 OTT시장 등 사업다각화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쿠팡은 나스닥 상장 추진 사실여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내보이지는 않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적절한 때가 되면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