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하지 말자” 외치는 알파벳 노조, 700명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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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4일(현지시간) 230여명으로 출범한 ‘알파벳 노조(Alphabet Workers Union·AWU)’ 가입자가 700여명을 넘어섰다고 11일 <더 버지>가 전했다. 알파벳 노조는 구글과 모기업 알파벳 직원들이 뜻을 모아 설립했다. 정규직을 비롯해 계약・파견직, 협력업체 직원들도 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전세계 14만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수 노조인 알파벳 노조는 사측과 임금・근무 여건 관련한 단체교섭에는 당분간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알파벳 노조는 구글의 정책 등 윤리적인 이슈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해 나갈 전망이다. 이는 알파벳 노조의 출범 배경과도 연관이 있다. 수년간 구글 직원들은 사내 성폭력 방임, 소수자 차별, 기업윤리 문제 등을 놓고 사측을 공개 비판해왔다. 지난해는 구글이 직원들의 컴퓨터에 노조 준비 활동을 방해하는 엿보기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지난달 초엔 인공지능(AI) 전문가인 팀닛 게브루가 구글의 AI 기술의 젠더・인종 편향성에 대해 지적했다가 해고됐다. 알파벳 노조는 구글의 정신인 ‘악하지 말자(Don’t be evil)’를 실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알파벳 노조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벌인 사상 초유의 의회 습격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 대선 주장을 반복하는 내용의 영상을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트위터・페이스북으로부터 계정을 정지 당하자 유튜브 임원진에게도 이 같은 강경 대응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