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유석훈 소유 우진레미콘, 유진기업과 지분관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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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한 레미콘 업체 우진레미콘이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핵심 회사 유진기업의 지분을 매입하며 처음으로 지분관계를 형성했다. 그동안 우진레미콘은 골재생산업체인 성인산업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유진기업과 지분관계를 맺고 있었다. 우진레미콘의 최대주주는 지분 45%를 보유한 유석훈 유진기업 상무다. 유 상무는 유경선 회장의 장남으로 승계 후보자로 꼽힌다.

12일 우진레미콘은 계열회사인 유진기업의 주식 10만2500주를 4억9700만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계열사 유진투자증권이 주식매매를 중개했으며 취득단가는 주당 4852원이다. 이번 주식 취득을 통해 우진레미콘은 유진기업 지분 0.14%를 보유하게 됐다.

우진레미콘이 취득한 유진기업의 지분은 5억원 수준으로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그동안 관계가 없던 두 계열사가 이번에 새로 지분관계를 형성했다는 것은 눈여결 볼 만한 대목이다.

우진레미콘은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로 2013년 7월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유 회장의 장남인 유석훈 유진기업 상무로 지분 45%를 갖고 있다. 당초 우진레미콘은 개인 소유의 회사였으나 유 상무 등 오너일가가 2017년 지분 전량을 취득하며 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우진레미콘은 이순산업과 함께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한 계열사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무엇보다 후계자로 꼽히는 유 상무가 최대주주 지위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승계재원 마련 용도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유 상무는 2020년 3분기 기준 유진기업 지분 3.06%를 갖고 있다.

그동안 우진레미콘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그룹 계열사는 성인산업이 유일했다. 지난 2018년 12월 성인산업 주식 1만5000주를 8억3300만원에 장외로 사들이며 지분 15%를 취득했다. 2019년 말 기준 성인산업의 주주는 유진기업(70%), 이순산업(15%), 우진레미콘(15%) 등으로 이뤄져 있다.

비사장사인 우진레미콘은 유진그룹에 편입된 이후 2018년과 2019년 10억원 수준을 영업이익을 올렸다. 자산규모는 130억~140억원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그룹 계열사 간 거래규모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기준 우진레미콘은 계열사들과 22억원 규모의 매입거래를 했으며, 이는 전년 8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거래는 유진기업이 유일하며 2018년 6000만원에서 2019년 1억원으로 증가했다.